고가의 자전거들이 많아지고 자전거 도난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자전거 잠금 시스템 역시 함께 강화되고 놀라운 기술의 진화가 이뤄졌다. 어떤 도구로도 웬만해서는 망가뜨릴 수 없는 무겁고 견고함의 극치를 달리는 자물쇠, 마치 자전거를 감옥에 가둘 듯한 태세로 준비한 무식한 쇠사슬 자물쇠,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며 최첨단 잠금 시스템을 구현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스마트 락 까지, 자전거를 소유한 사람들이라면 수 많은 자물쇠 중에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때론 가까운 슈퍼 앞에 묶어 놓거나, 오래 걸리지 않는 일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잠시 쉬게 해줘야 할 때 이런 거추장스러운 자물쇠는 조금 부담스럽다.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리며 개발된 아주 쉽고, 전혀 과하지 않으며, 간단한 구조를 가진 케이블 자금쇠가 있다. 밀크맨 자전거 케이블 락(Milkman Bicycle Cable Lock).
노그(Knog)는 심플한 자전거 자물쇠, 자전거 조명 등 자전거에 관한 액세서리를 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이미 여러 자전거 자물쇠를 시장에 내 놓았지만 밀크맨 자전거 케이블 락은 더 간단한 구조로 만들었다. 그러나 항상 그랬듯이 허접하진 않다. 두께 2센티의 4각형 박스안에 말려들어가 있는 반투명 PVC로 감싸여진 90Cm의 강철 케이블을 원하는 만큼 뽑아 원하는 곳에 두르고 표면의 원에 끼우면 끝이다. 참 쉽다. 잠금을 풀 때는 전형적인 열쇠를 사용하면 된다. 무게도 겨우 142그램이기에 노그가 우긴 것처럼 뒷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도 착하다. 물론 묵직하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물쇠도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밀크맨은 케이블 락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색상도 4가지로 디자인 역시 놓치지 않았으니 자신의 자전거 색상과 가장 어울리는 것을 택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