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연예인이 있듯이 시계 메이커들의 시계 메이커도 있다. 흔히 시계 브랜드의 성 삼위일체 (Holy Trinity)라고 불리는 파텍 필립,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도 한 때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JLC)의 무브먼트를 사용했었다. 그런 JLC의 스테디셀러 울트라 씬 문이 100개 한정판으로 기오쉐 (guilloche) 패턴 에나멜 다이얼을 입고 나왔다. 물론 패턴은 전부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인하우스 캘리버 925/2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직경 39mm, 두께 10.04mm로 모던 드레스 워치로 이만한 사이즈가 있을까 싶다. 원래 43시간보다 한층 늘어난 70시간의 파워리저브 덕에 하루 이틀 내려놨다 차도 날짜와 문페이즈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었다. 문페이즈 창도 기존 버전보다 훨씬 정교해진 게 보인다. 뒷면도 앞면 못지않게 아름다운데, ‘시계 메이커의 시계 메이커’의 위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소재는 화이트 골드이며 50m 생활방수는 드레스 워치로 쓰기에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