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침이 가출했다, HYT H0 블랙 플루이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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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시계 브랜드 HYT가 H0 블랙 플루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모델 역시 캐필러리 튜브 안으로 액체가 흐르며 시간을 표기하는데, 이마저도 케이스, 다이얼과 똑같이 블랙으로 통일했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 눈을 부릅뜨고 보지 않으면 좀 헷갈릴 수도 있겠다. 

핸즈와 인덱스는 오렌지 컬러 수퍼루미노바로 악센트를 가미한 모습이다. 케이스 소재는 블랙 DLC 코팅으로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직경 48.8mm, 두께는 18.7mm로 2017년 발표됐던 전작처럼 여전한 덩치를 자랑한다. 특히 이 두둑한 두께감은 실착 시 적응하기 가장 까다로운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다이얼의 12시 방향에는 미닛 인디케이터를, 9시와 10시 사이에는 세컨즈 인디케이터를 배치했으며, 2시와 3시 사이로 파워리저브 디스크가 자리한다. 방수는 30m까지. 또한, 65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익스클루시브 수동 칼리버로 구동된다. 호불호를 떠나 희소성과 소장 가치 하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지를 다니더라도 같은 시계 찬 사람 발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일 듯. 가격은 44,500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