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키, 어깨 너비, 가슴둘레, 기장, 허리에 따라 입는 옷의 사이즈는 달라진다. 발의 크기에 따라 신는 신발의 치수가 달라지듯이. 슬프지만 머리 크기에 따라 지급되는 철모의 사이즈도 제각각. 하물며 가방은 어떻겠는가. 그날그날 가지고 외출할 짐의 부피와 양에 따라 가방 역시 달라져야 한다. 노트북 딸랑 하나 들고 카페로 향하는데 여행용 캐리어를 끌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활동으로 들고 다녀야 하는 물건들도 항상 정해져 있다면, 그 물건들이 노트북과 충전기, 그리고 몇 권의 책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면, 데일리 백팩으로 쓰기에 아주 괜찮은 제품을 하나 소개한다. Heimplanet Monolith 미니멀 백팩 18L이다.
미니멀리즘을 위해 줄이고 덜어냈다. 지퍼 수를 최소화하고 가방의 겉면에 별도의 파우치를 달지 않으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뽑혔다. 칸수를 줄여서 콤팩트한 사이즈를 가진 이 가방은 내부 공간을 최대화시키고 자신이 어느 칸에 어떤 물건을 넣어놨는지 기억을 못 해서 가방을 여러 번 열었다 닫아야 하는 불상사를 막는다. 등받이가 매우 편하다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장점이다. Heimplanet Monolith 미니멀 백팩 18L는 15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데, 노트북을 넣는 순간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는 등받이를 가진 일반적인 가방과 달리 쿠션감이 뛰어나다. 심지어 노트북이 들어가 있어도 등받이가 어느 정도 휘어질 수 있게끔 설계되어 소중한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가격도 120달러(약 13만 원)로 착한 편. 몸에 맞는 옷만 찾지 말고, 가방도 목적에 맞는 사이즈를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