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종이접기 공예에서 영감을 받은 이 집은 그리스 휴양 도시 보울라에 자리한다. 히메투스산자락 풍광을 배경 삼아 마치 흰색 도화지를 접어 끝을 빳빳하게 세운 듯 예민한 다이아몬드 실루엣 직선이 시선을 끈다. 존재감 덕분에 도드라지는 듯하지만 자연 친화적인 면모도 잃지 않았는데, 암석이 테라스가 되고 건물 일부가 자연이 된다.
약 90평 대지 위에 4층으로 설계된 이 집 맨 꼭대기 층은 마스터 스위트, 그 아래 거실과 보조 침실, 가장 낮은 층에도 방 하나와 전용 주차장이 자리한다. 프리즘 패턴 지붕 덕에 이를 떠받치고 있는 내부 구조 또한 어느 집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기하학적인 구도를 완성하는데,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을 새로운 시야로 뒤바꾼 매력적인 지점 되겠다. 또한 외부에 계단을 설치하여 모든 층에서 집 안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사로니코스 만과 히메투스산 전망을 온전히 즐길 수 없는 것이 유죄라는 듯, 통유리로 사방을 두른 것도 지나칠 수 없다. 하지만 알루미늄 커튼 시스템을 달아 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연 채광과 환기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강한 볕으로부터 공간을 보호한다. 뒤편 테라스에는 사생활을 배려한 수영장을 설계해 휴양을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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