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신상 캐리어를 끌고 여행길에 오른다. 세련된 디자인과 부드러운 핸들링에 감탄하며 공항을 누비지만, 이내 컨베이어 벨트 행이다. 여행지에 도착한 당신, 캐리어와의 상봉을 위해 초조한 마음 애써 감추며 벨트 위를 주시한다. 그리고 당신은 긴 비행에 지쳐 보이는 꼬질꼬질한 가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낯설어진 캐리어를 끌며 퍽퍽한 마음에 세수라도 하려면 저 깊은 동굴 속 어딘가에 있는 세면도구들을 발굴해 내야 한다. 편의를 위해 가져간 당신의 나이스한 캐리어도 짐은 짐일 뿐이다. 캐리어 없는 여행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GoBag의 진공 백팩(Vacuum Compressible Carry-on Backpack)으로 이제 가볍게 떠나자.
2년 전 시작한 GoBag Kickstarter 캠페인으로 53개국에서 2,444명의 지지를 받은 이 브랜드가 여행에 최적화된 진공 백팩을 선보였다. 2m 길이의 YKK 지퍼가 메인으로 사용된 이 백팩은 6가지 방법으로 열 수 있어 신속하게 물건을 꺼내기 좋다. 큰 가방과 동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옷 때문이다. GoBag은 진공 압축 시스템을 적용해 청소기로 주머니 안 공기를 빨아들여 더 많은 옷을 담을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투명 세면주머니가 내장되어 액체류를 보관할 수 있으며 등 뒤에도 포켓이 있어 안전하게 귀중품을 넣을 수 있다. 또한, 흠집에 취약한 전자 기기를 위해 부드러운 주머니가 사용되었고 스트랩 하나면 과장 조금 보태 제임스 본드의 이젝터 시트보다 더 빨리 당신의 태블릿PC를 꺼낼 수 있다. 인체 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이 가방은 가슴 스트랩과 제거 가능한 허리 벨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고 Hypalon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방수도 가능하다. 용량은 35L. 이 정도면 GoBag의 진공 백팩은 여행 가방의 혁신이라 불러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