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는 힘들었던 사이클링을 좀 더 쉽고 빠르게 바꿔준 훌륭한 물건이지만 다소 무겁거나, 비쌌기에 소유하기에는 조금 버거운 물건이기도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전거가 앞 바퀴의 교체만으로도 전기자전거가 될 수 있다면 그 버거웠던 선택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미국 보스턴의 스타트업 기업인 지오오비탈(GeoOrbital)이 2016년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선보인 지오오비탈 전기자전거 휠(Electric Bicycle Wheel)이 어떠한 자전거든 1분이면 전기자전거로 바꿔준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시작은 앞 바퀴의 교체로 이루어진다. 도구의 도움없이 직접 손으로 교체가 가능한 것이 핵심. 시간도 60초면 충분하다. 중심부는 우주항공 등급의 알루미늄으로 강한 내구성을 보장한다. 다양한 지면에서의 라이딩에 대비한 펑크 방지용 솔리드 폼으로 만든 바퀴도 인상적이다. 기능 역시 여타 전기자전거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최고시속 32키로로 바쁜 도심에서 가장 알맞는 속도감을 주고 최대 4시간이면 완충되어 페달을 직접 구르는 것을 병행하면 최대 80키로미터까지 라이딩이 가능하다. 80키로가 짧다고 생각한다면 라이딩을 잠시 멈추고 쉬는 동안 USB충천을 통해 더 먼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니 아쉬움은 접어두길. 무게를 생각해 교체가 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기에 전체적인 자전거 무게는 여전히 핸드캐리가 가능하다. 26인치에 이은 28, 29인치 제품도 나왔으니 가지고 있는 자전거의 스펙에 맞게 사용하면 되겠다. 구동은 핸들 바에 간단히 조종 페달을 붙여 마치 손으로 가속페달을 밟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쉽게 이루어진다. 2년이 넘는 개발 과정을 거쳐 나온 제품이니 만큼 어떤 자전거를 소유한 사람이라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아 참, 단순히 자전거에만 호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퀴가 있는 휠체어나 수레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마치 전자자전거로의 변신을 위한 만능키와 같다. 가격은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온 가족의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로 변신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