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이크로 시계 브랜드 FARER이 옥슬리(OXLEY) GMT 실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어감이 다소 독특한 이 시계의 타이틀은 19세기 영국의 탐험가 존 옥슬리의 이름에서 유례했다고. 뒤에 붙는 실버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얘기한다. 깨끗한 빛깔의 실버 선레이 다이얼에 투톤 블루 악센트로 바다를 연상케 만드는 모험가의 시계다.
39.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42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셀리타 SW330-1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란셀 라인과는 달리 ETA 무브먼트가 아닌 것이 사뭇 아쉬움이 남지만, 영롱한 아이스 블루 컬러 슈퍼루미노바를 감상하며 슴슴한 마음을 다독여 보자. 1m 거리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듯 큼직한 메인 인덱스와 그 주변을 감싸는 세컨드 타임 존이 질서정연한 조화를 이루고, 빈티지 커브로 다듬어진 다이얼 엣지는 이지적이면서도 수수한 매력이 베어나는 페이스를 완성하고 있다.
인지도나 트렌드, 남들의 시선보다는 취향과 자기만족으로 시계를 차는 이들에게 더 매력적인, Farer 다운 섬세함이 잘 스며있는 시계. 백이면 백 다 아는 그런 브랜드보다 나만의 감성을 어필할만한 흔치 않은 모델을 찾고 있다면 고려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꼭 이 모델이 아니더라도 디자인 기교를 맘껏 발휘한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했으니 한 번 쭉 둘러는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