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덕들의 드림워치가 컬렉션의 20주년을 맞아 더 복잡하게 돌아왔다. 불과 1999년에 시작해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 독창적인 컬렉션, 상업 전술에 휘둘리지 않는 장인 정신 등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하이엔드 독립 시계 브랜드 F.P. 쥬른. 이번엔 크로노미터 레조낭스 20주년 기념 모델로 마니아들의 덕심을 저격했다.
플래티넘과 18K 6N 골드, 두 가지 옵션이 준비됐으며, 케이스 사이즈는 40mm 또는 42mm로 선택할 수 있다. 다이얼만 슬쩍 봐도 얼마나 현란한 기술이 적용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더블 타임 디스플레이다. 각각 24시간, 12시간 아워 마커를 품은 백색의 우아한 기요셰 패턴 위로 요염한 셰입의 스틸 블루핸즈가 시간을 표시한다.
칼리버 1520이라 불리는 새로운 무브먼트는 42시간의 파워리저브로 구동되며, 단일 메인 스프링 배럴과 차동장치가 듀얼 트레인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고도의 메커니즘이 새롭게 탑재됐다. 크라운 위치도 달라졌다. 2시 방향으로 시간 세팅용 크라운이 하나, 5시 방향으로 세컨핸즈 세팅용 크라운이 콤비마냥 자리를 지킨다. 가격은 106,800달러부터. 국내 매장이 없는 관계로, 가깝게는 홍콩이나 일본 부티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