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이즈에 귀여운 디자인의 포터블 스피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중 하나 구매해서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며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집에서 제대로 각 잡고 앉아서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하고 싶을 땐 아무래도 뭔가 허전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다. 그렇다고 스피커 다운 스피커를 구매하자니 괜히 또 돈이 너무 많이 들것 같다. 적당한 가격의, 포터블 스피커들은 범접하지 못할, 깊은 소리를 내는 그런 스피커는 없는 걸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정밀 군사 기술과 음향 공학을 이용하여 1926년 창업해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독일 최대의 스피커 제작사로 이름을 떨쳐온 엘락(ELAC)이 데뷔 B6(Debut B6)를 선보였다. 예전 B5 보다 불과 $50(약 6만 원) 비싼 $280(약 33만 원)이라는 꽤나 저렴한 가격에 그 음질은 6만 원 더 쓰길 정말 잘했구나- 느낄 정도로 한층 깊어진 베이스와 다이내믹한 음역대를 자랑한다.
아직 스피커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브랜드 엘락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전투력을 갖춘 스피커는 정말 찾기 힘들 것이다. 쪼끄만게 시끄럽게 땅땅거리는 포터블 스피커는 이제 밖에서 사용하시고, 집에서는 제대로 된 음악/영화 감상을 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