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모터사이클 시장은 유수의 내연기관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미래의 대세가 될 전기 모터사이클 업계는 제로(Zero) 같은 브랜드가 벌써 크게 앞서 나가는 중이다. 제로가 연이어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제법 카탈로그의 볼륨도 커진 상태.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제로의 전기 모터사이클들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커스텀 바이크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e-레이서(e-Racer) 또한 제로의 영향력 아래 있는 커스텀 브랜드다. 이미 몇 가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최근에 발표한 러그드 마크2(Rugged Mark2)는 바로 제로의 듀얼 스포츠 모델인 FXS를 베이스로 만든 전기 모터사이클이다. 다만 재미있게도 용도는 전혀 달라졌는데, 일단 e-레이서 측은 러그드 마크2를 군사 목적의 정찰용 머신으로 소개하고 있다.
야전에서의 활용성을 위해 가장 먼저 고심한 부분은 내구성이다. 모터사이클의 파워트레인과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이들의 조치는 라인-X 엘라스토머 코팅. 일단 제조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년 동안 가혹한 환경에서 마구 굴려도 머신이 이를 최대한 견딜 수 있게 제작했다고 한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에어 서스펜션도 올라가 있다.
파워트레인은 Z-포스 브러시리스 전자기 모터에 카본 벨트로 구동되며, 변속기는 클러치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이다. 배터리는 7.2kWh로, 급속 충전 옵션이 붙으면 완충까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최대 주행 거리는 161km이며, 4,300rpm에서 4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브레이크는 보쉬(Bosch)사의 Gen 9 ABS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전륜에 2 피스톤 캘리퍼를, 후륜에 1 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