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달려갈 결심’을 했다면 다음은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장비를 갖출 차례다.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만 우리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 한들 장인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아낌없이 다채로운 아이템의 가호를 받도록 하자.
다행히 달리기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는 투자해야 할 요소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러닝 시계나 러닝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호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발휘하여 가성비 제품들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사실 맨몸으로 뛰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초심자가 갖추면 좋을 아이템 몇 개를 추천한다.
러닝 필수 아이템 추천 5
The Good
- 나이키가 보증하는 뛰어난 퍼포먼스
- 디자인 및 성능 대비 무난한 가격
- 다양한 페이스 러닝에도 적합
The Bad
- 발볼이 넓은 타입이라면 조금 불편할지도
러닝 크루를 나가보면 대다수의 사람이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원시원한 로고 플레이가 주는 폭력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질주 본능을 일깨워 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또한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페가수스 40’은 기본기가 탄탄한 올라운더로 많은 러너의 사랑을 받는 러닝화 중 하나다.
The Good
- 핸드폰까지 들어가는 딱 적당한 사이즈
- 몸에 착 달라붙는 편안함
The Bad
- 길이 조절하는 부분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러닝 벨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갈 것만 들어갈 정도의 딱 맞는 사이즈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다. 이 제품은 다소 얇아 보이지만 탄력이 좋아 충분히 수납할 수 있고 내부에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 습기가 차는 것도 막아준다.
The Good
- 무게가 깡패
- 입문용으로 손색없는 알찬 기능
The Bad
- 터치스크린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엔트리급 다른 스포츠워치들과 비교했을 때 기능, 무게, 가격에서 두루 합리적이다. 앱과 연동성도 훌륭하며 무게가 이렇게 가벼운데 한 번 충전하면 배터리도 일주일 정도 간다.
The Good
- 다양한 맛과 포만감
- 적당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좋다
The Bad
- 맛과 점성이 강해서 많이 먹으면 입이 다소 텁텁해짐
청포도, 꿀 홍삼, 아이스블루 등 다양한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만약 묽은 점도를 원한다면 아미노바이탈 파워젤이 대체로 맛이 세지 않고 덜 걸쭉하니 참고하도록.
The Good
- 오클리 기본템
- 무척 가볍고 고정이 잘된다
The Bad
-
아재력 다소 올라갈 수 있다
스포츠고글은 여러 스포츠에 두루 활용할 수 있어 한 번 사 놓으면 본전은 뽑는다. 특히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밀착력도 뛰어나 러닝 시 안정감 있게 자리한다. 심지어 지금 30% 세일 중이다.
실력 아니고 ‘신력’
러닝화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 아이템이다. 다른 아이템이 ‘플러스알파(+α)’의 요소라면 러닝화는 시작부터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근본이다. 실력보다는 ‘신력’으로 러닝화만 있다면 어디든 뛸 수 있다.
생각보다 브랜드별로 착화감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저 1~2km를 달리는 것이라면 큰 문제는 없으나 언젠가는 42.195km를 달려야 하므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할인점에는 일부 품목이 없을 수도 있어서 우선은 공식 매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발 사이즈를 측정해 주거나 트레드밀이 있는 매장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 보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처음 구입하는 러닝화는 대회보다는 조깅용으로 휘뚜루마뚜루 신을 수 있게 대략 10만 원 중후반 정도의 예산 내에서 선택하면 된다. 물론, 20만 원 후반대의 러닝화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지만, 쿠션 수명(대략 3~400km 정도)이 있기에 그런 신발은 신줏단지 모시듯 중요한 대회 때만 착용하며 아껴 신는 경우가 많다.
발볼이 좁은 ‘칼발’이라면 나이키가 잘 맞고, 넓은 편이라면 다양한 발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뉴발란스 러닝화를 추천한다. 친한 지인 중에 나이키 직원이 있는 축복을 받았을 경우, 초대를 통해 ‘나이키 임플로이 스토어’에 가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암밴드 보다, 러닝 벨트
가급적 얇은 실루엣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면 보통 ‘나이키 런 클럽(NRC)’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날의 달리기를 기록하거나, 음악이라도 듣지 않으면 달리는 시간을 버틸 수 없기에 스마트폰을 들고 뛰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손에 든 채로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가볍던 스마트폰은 덤벨처럼 무거워지고 계속 신경이 쓰여서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암밴드’를 많이 구입하는데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물론, 암밴드를 차고 달리는 멋진 운동인 이미지는 갖출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써보면 계속 흘러내리는 것도 무척 신경 쓰이고 손에 있던 무게감이 그저 팔로 전이된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심지어 한 팔에만 차고 있다 보니 은근히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다.
그래서 암밴드보다는 ‘러닝 벨트’를 추천한다. 허리에 차는 형태로 되어 있어 좌우 밸런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추후 장거리를 달리면 ‘파워젤’을 담아야 하므로 요긴한 아이템이다. 은근히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신축성이 좋아서 가급적 얇은 타입의 제품이 좋다.
거리와 페이스 체크, 스마트워치
4분할 구성이 국룰
러닝 전용 스마트워치를 사는 그 순간부터 ‘그렇게 중급자가 된다’. 스마트폰을 들고 가볍게 달리는 취미의 영역에서 페이스 운영에 집중하는 훈련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대 효율로 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거리와 페이스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필수적이다. 거기다 덤벨 무게처럼 느껴지는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러닝 관련 아이템 중에서 가장 고가에 속하고 가격도 20만 원대부터 9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왠지 향후에 철인 3종까지 노리게 될 것만 같은 운명이라면 수영, 사이클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추천하지만, 순수 러닝 목적이라면 가장 저렴한 것으로도 충분하다.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신묘한 제품도 있으니 곧 죽어도 음악과 함께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제격이다.
시계 화면은 대부분 3분할, 4분할로 설정할 수 있는데, ‘거리, 경과시간, 랩 페이스, 평균 페이스’의 4분할 구성이 ‘국룰’이니 참고하면 좋다.
에너지 보급, 파워젤
장거리 마라톤 필수템
하프 코스(21km) 이상의 장거리 마라톤에 도전한다면 달리는 중에 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는 파워젤을 준비해야 한다. 녹초가 되어 기진맥진하다가도 파워젤 한입 쭉 들이키면 일순 곰 같은 기운이 샘솟아 흐리멍덩하던 두 눈에 총기가 돌아온다.
먹는 개수는 취향의 영역이어서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9~10km당 1개씩 먹는다. 의외로 파워젤의 맛과 점도에 따라 굉장히 호불호가 갈린다. 달거나 맛이 강한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조금 묽은 타입인 경우 포만감이 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연습할 때 두루 먹어보는 것이 좋다.
눈 보호, 스포츠 고글
아울러 못생김 방지 위원회
달릴 때 물론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인생샷’도 하나 건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죽기 살기로 달리다 보면 표정이 점차 일그러지고 골인 지점에서 찍힌 사진은 온몸의 힘을 남김없이 쥐어짜 낸 것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잔뜩 구겨져 있기 마련이다.
스포츠고글은 뜨거운 햇살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못생김 방지’를 위한 목적도 크다. 일반 선글라스보다 무척 가볍기도 하거니와 지속적인 움직임에도 잘 흔들리지 않아 더더욱 유용한 아이템이다. 모델 사진을 봤을 때는 되게 멋져 보였는데 막상 내가 쓰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필히 착용해 보고 구입해야 한다. 대체로 얇은 스타일일수록 ‘아재력’이 올라갈 확률이 높으니 참고하자.
내돈내산 러닝 아이템 추천 5
실제로 사용해 본 모델 중 추천할 만한 아이템들로 한 상 차렸다. 멀리 가지 말고 장바구니 열고 쭉 담아도 좋다.
The Good
- 나이키가 보증하는 뛰어난 퍼포먼스
- 디자인 및 성능 대비 무난한 가격
- 다양한 페이스 러닝에도 적합
The Bad
- 발볼이 넓은 타입이라면 조금 불편할지도
러닝 크루를 나가보면 대다수의 사람이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원시원한 로고 플레이가 주는 폭력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질주 본능을 일깨워 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또한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페가수스 40’은 기본기가 탄탄한 올라운더로 많은 러너의 사랑을 받는 러닝화 중 하나다.
The Good
- 핸드폰까지 들어가는 딱 적당한 사이즈
- 몸에 착 달라붙는 편안함
The Bad
- 길이 조절하는 부분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러닝 벨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갈 것만 들어갈 정도의 딱 맞는 사이즈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다. 이 제품은 다소 얇아 보이지만 탄력이 좋아 충분히 수납할 수 있고 내부에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 습기가 차는 것도 막아준다.
The Good
- 무게가 깡패
- 입문용으로 손색없는 알찬 기능
The Bad
- 터치스크린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엔트리급 다른 스포츠워치들과 비교했을 때 기능, 무게, 가격에서 두루 합리적이다. 앱과 연동성도 훌륭하며 무게가 이렇게 가벼운데 한 번 충전하면 배터리도 일주일 정도 간다.
The Good
- 다양한 맛과 포만감
- 적당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좋다
The Bad
- 맛과 점성이 강해서 많이 먹으면 입이 다소 텁텁해짐
청포도, 꿀 홍삼, 아이스블루 등 다양한 맛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만약 묽은 점도를 원한다면 아미노바이탈 파워젤이 대체로 맛이 세지 않고 덜 걸쭉하니 참고하도록.
The Good
- 오클리 기본템
- 무척 가볍고 고정이 잘된다
The Bad
-
아재력 다소 올라갈 수 있다
스포츠고글은 여러 스포츠에 두루 활용할 수 있어 한 번 사 놓으면 본전은 뽑는다. 특히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밀착력도 뛰어나 러닝 시 안정감 있게 자리한다. 심지어 지금 30% 세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