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의 위스키에서 위안을 얻는다면 철저히 따지는 게 있으니, 바로 글라스다. 위스키는 어떤 걸 마시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마시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글라스를 골라봤다. 무엇을 담아도 특별하게 보이는 위스키 글라스 여섯 가지.
위스키 글라스 추천
위스키를 좀 홀짝인다면 기본 중의 기본. 단 하나의 위스키 글라스를 꼽으라면 글렌캐런 글라스다. 위스키 애호가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겠지만, 여행용까지 챙기는 건 또 다른 일. 가죽 케이스가 있어 글라스가 깨질 염려 없다. 캠핑가서 마시는 위스키의 맛은 어떨까.
1910년부터 유리를 다뤄온 기무라 글라스답게 곡면이 만들어 내는 우아함이 뛰어나다. 입술이 닿는 끝부분이 살포시 좁아지는 형태라 부담스럽지 않고 모던하기까지. 탁월한 투명도와 향기를 모으는 형태로 위스키, 와인을 마시기에도 좋다.
잔을 드는 순간 이게 뭐지? 싶을 만큼 가볍고 얇다. 입구가 좁고 줄기가 가늘어 위스키의 섬세한 맛과 향을 고스란히 느끼기 좋다. 높고 매끈한 선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잔을 부딪칠 때 나는 청아한 소리에 고급스러움이 물씬.
버번을 닮은 볼드한 실루엣과 묵직한 안정감, 최상의 그립감까지. 오직 버번만을 위해 탄생한 글라스다. 넓은 베이스가 강한 알코올 향은 날려 보내고 숨어있던 위스키 향을 찾아주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우아한 형태가 향을 모아준다.
유려한 곡선과 매끄러운 표면이 돋보이는 즈위젤 글라스. 화려한 유리 뚜껑은 향을 가두어 오랜 시간 위스키를 즐기도록 한다. 투명하고 광택 나는 크리스털과 얇고 가늘어지는 모양이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리델이 위스키의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거듭 연구하는 브랜드임은 술꾼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 리델은 톡 쏘는 탄산수를 만나도 그 기량을 맘껏 발휘한다. 하이볼 마시기 완벽한 높이로 빨대 없이도 술이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