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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기품을 더한다, 100만 원대 드레스 워치 추천 6
2025-11-10T09:08:38+09:00

가성비라는 말로 포장하기 아까운 깊이와 완성도.

일상적으로 필요하진 않을 수 있어도, 생애 중요한 순간에서 남자의 손목을 장식하는 드레스 워치. 알 듯 말 듯한 이유로 캐주얼한 시계보다는 좋은 친구로 구비하고 싶겠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시계값을 보면서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 100만 원대 드레스 워치 라인업으로도 충분하니까.

다사다난한 기계식 시계의 세계에는 유행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들만의 영역을 성실하게 구축해 나간 브랜드가 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시계 등급 피라미드에서는 조금 아래에 있을지언정, 디자인, 스펙, 역사성, 기술력 등 어떤 면면을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그런 브랜드. 당신의 취향에 들어맞는 운명의 드레스 워치를 발견하길 바라며, 100만 원대 드레스 워치 추천 리스트를 준비했다. 요즘 시계 트렌드를 가르는 사이즈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가격이 아깝지 않은 100만 원대 드레스 워치 추천 6

01
티쏘 슈망 데 뚜렐
비운의 시계를 넘어

티쏘 슈망 데 뚜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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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그룹, 오랜 역사, 양질의 퀄리티. 시계 애호가가 사랑하는 3박자를 모두 갖춘 브랜드 대부분은 그 명성에 걸맞은 고가의 판매가를 자랑한다. 티쏘는 그 대부분에 포함되지 않는 고마운 예외다. 티쏘의 드레스 워치 자리는 르 로끌이 든든하게 채우고 있었지만, 2023년 리뉴얼과 함께 슈망 데 뚜렐이 그 아성을 넘보는 중. 

클래식한 디자인에 어우러지는 39mm의 케이스 직경으로 일반적인 남성 손목에 딱 알맞다. 사파이어 글라스와 선레이 다이얼이 이루는 돔형의 곡률은 동 가격대에서 찾을 수 없는 우아함을 뿜어낸다. 그 굴곡을 포함했음에도 두께는 고작 11.2mm. 80시간의 든든한 파워 리저브까지 갖췄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39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 파워매틱 80
  • 방수: 50m
02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문페이즈
합리적 럭셔리의 표본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문페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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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이 정도의 예산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라 말하고 싶다. 가난한 자의 브레게라는 오명을 갖고 있지만, ‘하트비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정도로 기술력 또한 발군이다. 아쉽게도 하트비트 모델 대부분은 100만 원대로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할인가 기준 여전히 100만 원대 중반에 누릴 수 있는 클래식 모델 또한 훌륭하다.

클래식이라는 이름답게 디자인은 부단히도 클래식하다. 다이얼의 기요쉐 패턴, 로마 인덱스는 이를 잘 보여주는 요소. 자연스레 내려앉은 문페이즈와 브레게 핸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린다. 드레시한 룩에 제격이지만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의외의 면모를 가진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40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오토매틱 FC-330
  • 방수: 60m
03
세이코 프레사지 클래식
컬러가 핵심

세이코 프레사지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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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문외한이더라도 세이코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친숙한 가격대의 브랜드 정도로 알고 있을 수 있겠지만, 세이코의 위상은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다. 쿼츠 시계로 스위스 시계 시장을 완전히 무너뜨린 장본인 아니겠나. 무궁무진한 세이코의 라인업 중 프레사지에서는 드레시한 기계식 시계를 만날 수 있다. 가성비로 불리던 시절에 비하면 다소 비싸진 감이 있지만, 구매 후보에 오를 자격 정도는 충분히 갖췄다.

이 시계의 주인공은 단연 다이얼이다. 복잡한 질감의 패턴이 담긴 다이얼은 빛을 머금기도, 반사하기도 하면서 깊은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칼침이 매력인 세이코지만, 다이얼의 둥근 모양에 맞춰 곡선을 이루는 핸즈도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네 가지 색상 중 ‘껍질을 벗긴 감의 속살’ 같은 아라가키 컬러를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40.2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6R5J
  • 방수: 100m
04
미도 바론첼리 헤리티지
조건만 보면 최강

미도 바론첼리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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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워치의 덕목은 역시 정장과의 궁합이다. 시계와 정장의 합을 볼 때는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역시 디자인이다. 화려한 요소로 가득한 시계보다는 깔끔하고 간결한 얼굴이 아무래도 적합하다. 두 번째는 두께다. 어느 정도 얇은 두께를 갖춰야 셔츠 커프스 안에 들어가도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미도의 바론첼리 헤리티지는 이러한 고려 사항에서 드레스 워치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준다.

바론첼리 컬렉션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헤리티지 모델의 멋은 단순히 깔끔함 하나로 만들어진 건 아니다. 에그쉘 다이얼이나 블루 핸즈처럼, 단정함 속에 숨은 디테일이 시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 7.3mm에 불과한 슈퍼 슬림 두께, 찬 듯 안 찬 듯 가벼운 무게까지 겸비해 실용성도 챙겼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39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인하우스 오토매틱 ETA
  • 방수: 30m
05
스토바 안테아 클래식 KS
시덕들의 명기

스토바 안테아 클래식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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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에 설립되어 약 100살이 되어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항공시계를 납품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브랜드지만 마케팅에 돈을 남발하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히 시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서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마니아들의 세계로 들어오면 처우는 달라진다. 짙은 역사성, 바우하우스 철학을 고수한 디자인, 어설픈 데 없이 정교한 마감 등 완성도 높은 기본기를 보여주며 그걸 감지할 만한 센스가 있으니까. 특히 100만 원대 예산에서 불에 구운 블루핸즈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메리트다. 

너도나도 몸집을 키우는 추세에 7mm의 슬림한 두께, 35.5mm란 클래식한 사이즈를 이어간다는 것도 취향에 따라서는 매력이겠지.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남들 다 알아보는 시계를 찰 때 말고, 나는 좋은 거 아는데 남들은 모르고 고수는 알아보는 이런 상황에서 희열을 느낀다면 주저 말고 기추하길.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35.5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칼리버 푸조 7001
  • 방수: 30m
06
시티즌 실버 리프 래커 NB1060
일본 가면 유심히 볼 것

시티즌 실버 리프 래커 NB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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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라는 브랜드 이름답게, 시티즌은 부자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들고자 했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면서도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자애로운 브랜드 철학에, 지갑 가벼운 시계인은 감사할 따름이다. 

얇은 은박을 붙이고 색 안료를 덧입혀 완성한 다이얼이 구현하는 미학은 오묘하다. 빛을 삼키는 듯하면서도 내뱉는달까. 이 독특한 질감은 아쿠아마린 블루 컬러 모델에서 더욱 빛을 발하지만, 실버가 선사하는 차분한 절제미가 드레시한 복장에는 더 어울리는 듯. 고퀄리티의 코도반 가죽 스트랩이 순정으로 제공되는 점도 메리트다.

Specification

  • 케이스 직경: 38.2mm
  • 케이스 소재: 스테인리스 스틸
  • 무브먼트: 오토매틱 칼리버 9011
  • 방수: 1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