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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힙스터가 고른 라이딩 필수템은?
2025-02-20T17:44:13+09:00

히치의 김현욱, 김형중을 만났다.

자전거 패션 브랜드 히치는 자전거 생활자 김현욱, 김형중이 함께 만들었다. 간호사였던 김현욱은 자전거를 타고 미국과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을 누볐고,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디자이너였던 김형중은 자전거에 가벼운 짐을 싣고 여기저기 피크닉을 떠났다. 이 둘이 만났을 때 서로를 알아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 두 사람으로부터 자전거 패션 브랜드 히치가 시작됐다.

히치는 생활 속의 자전거를 표방한다. 자전거는 편리한 이동 수단인 동시에 전문적인 취미이기도 하지만, 히치가 바라보는 자전거는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것. 일과 취미를 오가는 곳곳에 항상 함께하는 무언가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늘 자전거를 타는 두 사람은 무엇을 입고 쓰고 다닐까. 자전거 생활자의 일상 속 아이템을 살펴봤다.

김현욱

히치의 김현욱은 자전거로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두 번의 전국 여행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일본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갔다. 신혼 여행으로 떠난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자전거를 타며 여행했을 정도다. 자전거 여행자 김현욱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바씨 바이크 혹스 백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동네 돌아다니고 다 한다. 페달 밟다가 멈춰서 커피 마시고, 사람들과 얘기하고. 자전거는 편리해서 좋다. 일단 빠르니까. 계절감도 느낄 수 있다.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게 자전거의 매력이다. 지금 타고 있는 건 캐나다 몬트리올 자전거 브랜드 바씨(Bassi)의 호그스 백(Hog’s Back). 클래식한 디자인 만큼이나 매우 견고한 투어링 자전거다. 도심에서도, 험난한 오프로드에서도 잘 견뎌냈다.


파타고니아 바지

한여름에도,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도 자전거를 탄다. 이때 입는 옷은 일상과 가까워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들어와 일상생활을 해야 하니까. 자전거 타기 좋은 특별한 소재, 디자인 같은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파타고니아 바지도 사실 비옷이다. 입어봤더니 괜찮더라. 상의와 잘 어울리고, 핏 좋고 쾌적하다. 


나이키 장갑

자전거 탈 때 늘 쓰는 장갑이다. 고등학교 3때부터 썼으니, 갖고 있는 물건 중 가장 오래됐을 거다. 자전거 타거나 여행 갈 때, 가볍게 산 갈 때도 쓰고, 거의 웬만한 데는 다 이 장갑과 함께했다. 너무 추운 날엔 아웃도어 장갑을 따로 챙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너무 비싼 것보다는 편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이 좋다.


설리 자전거

고등학교 졸업하고 자전거 여행을 했다. 전국 여행 두 번, 미국 뉴욕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횡단하는 것도 자전거 타고. 신혼여행으로 갔던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자전거로 다녔다. 그때 함께 한 게 설리(Surly) 자전거다. 투어링 자전거로 유명한 브랜드로, 캠핑이나 오프로드, 트레일 라이딩 등 무엇이든 커버하는 올라운더다. 자유롭게 떠나는 과정의 재미를 알게 해준 소중한 자전거다.


히치카와 버킷 패니어

한 달에 한 번씩 바이크 패킹을 간다. 안동, 정선, 태안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중요하게 생각한 건, 짐을 단출하게 챙길 것. 히치카와 버킷 패니어는 자전거에 부착할 수 있는데, 따로 분리해 배낭으로도 쓸 수 있다. 텐트를 넣을 만큼 튼튼하다. 일상생활에서 장바구니로 쓰기도 한다.

김형중

자전거를 타면서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는 김형중 대표. 언제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를 최고의 이동 수단으로 꼽는다. 또한 자전거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의 한 부분. 프레임까지 직접 개발한,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풀 커스텀 자전거를 만들고 싶다.

바씨 바이크 혹스 백

늘 자전거를 타고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닌다. 자전거 타며 커피 마시고, 사진 찍는 게 가장 좋아하는 취미.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는 현욱이와 같은 바씨(Bassi) 호그스 백(Hog’s Back)이다. 모델은 같지만, 각자 콘셉트가 달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도구가 됐다. 나에게 자전거는 아웃도어 활동이 아닌 산책과도 같다. 자전거와 함께하는 일상에 유용하고 스타일리시한 물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히치도 시작하게 됐다. 


히치 벤틸레이션 치노 팬츠

매일 교복처럼 입는 바지. 허벅지 부분에 벤틸레이션(환기창)이 있어 통기성이 좋다. 아무리 추운 날에도 자전거를 타고 쭉 달리다 보면 열이 올라오기 마련이니까. 그럴 땐 지퍼를 열어 열을 빼준다. 밑단을 접으면 3M 리플렉터가 나타난다. 빛을 반사해 어두운 곳에서 눈에 잘 띄도록 하는 기능이다. 야간 라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안전.


블루러그 굿즈

일본은 자전거를 일상 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보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인 거다. 특히 자전거 편집샵 블루러그는 세계의 자전거 문화를 만들고 이끄는 곳. 늘 주시할 수밖에 없다. 블루러그 로고만 찍혀 있으면 다 산다. 여태까지 산 물건들? 셀 수 없다.


MKS 페달 및 반스, 오우리 핸들 그립

자전거는 이동 수단인 동시에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옷 입는 것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인 거다. 핸들, 그립, 페달 등 부품을 이것저것 바꿔본다. 다양한 조합으로 남들과 다른 포인트를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도 저렴해 기분 전환에 매우 좋다. 페달은 MKS, 핸들 그립은 반스와 오우리(Oury).


왈드 바구니

자전거 바구니는 없으면 생활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물건. 물건 욕심이 많지만, 바구니는 자전거 처음 탈 때 구매한 걸로 계속 쓰고 있다. 수년간 써보니 자전거 바구니는 왈드(WALD) 제품이면 충분한 것 같다. 왈드는 120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브랜드다. 일본, 유럽 등 자전거 생활 문화권 에서는 하나씩 갖고 있더라. 나는 WALD137, WALD139 두 가지 사이즈를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히치에서 왈드 전용 아이템도 만들었다.


벨로 오렌지 페달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로 벨로 오렌지(Velo Orange)를 꼽겠다. 클래식 자전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미국의 자전거 브랜드다. 자전거 프레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품도 생산한다. 써보니 품질이 매우 좋더라. 연구를 많이 하는 듯하다.


니콘 쿨픽스 A, 코니카 빅 미니 BM-201

자전거 타고 다니며 사진 찍는 게 가장 좋아하는 취미다. 늘 카메라에 관심이 많지만, 자주 사용하고 있는 건 니콘 쿨픽스 A. 화질이 뛰어나고, 디자인 또한 작고 예뻐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코니카 빅 미니 BM-201는 필름 카메라다. 필름 카메라는 여러 가지를 돌려 쓴다. 몇 장씩 찍어놓고 1~2년 뒤 한 번에 뽑아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