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즐기지 않는 일반인도 “거, 뛰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을이 오면, 전국의 러너들은 한층 더 바빠지기 시작한다. 굵직한 마라톤 대회 일정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의암호를 끼고 달리는 춘천마라톤이 10월 29일, 약 한 달 뒤에 열리고 그다음 주인 11월 5일에는 JTBC 서울마라톤이 개최된다.
이렇듯 시즌이 되면 당일 사용할 물품을 주욱 바닥에 늘어놓고 찍은 사진을 SNS 피드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회 전날 경건한 마음으로 다음날의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기는 일종의 의식과 같은 행위다. 마라톤 대회 전 과연 그들은 무엇을 먹고, 또 마라톤 완주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마라톤 용품 추천 6
엘리우드 킵초게가 영감의 원천이 된 이 제품. 뛰어난 반응성, 접지력은 물론 발바닥 아치 부분과 발가락에 편안함을 선사하는 요소를 더해 착화감을 높였다. 연습과 실전 두루 활용하기 좋다. 가격대도 적정선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사족을 떼 내는 것이 더 잘 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소매 부분을 없애 신체에 옷이 닿는 면적을 줄인 싱글렛을 입는 이유도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신체 움직임을 고려한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피부 마찰을 최소화한 봉제 방식을 사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보통 쇼츠는 3인치, 5인치 길이로 출시된다. 뛸 때 덜 거추장스러운 것이 3인치 제품이지만 상당히 짧은 편이라 전문적으로 달리는 이들이 많이 착용하는 편. 길이감이 부담스럽다면 5인치를 선택하면 된다. 휴대전화 전용 포켓을 설계했고, 촉감도 부드럽다.
가민 라인업 중 엔트리급 제품으로 무게가 깡패다. 디스플레이는 투박하지만, 필요한 기능을 모조리 챙겼다.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마라톤용으로는 제격.
지친 발을 아늑하게 누일 최적의 공간이다. 미국 족부 의학회 협회상까지 받은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큼직한 미드솔로 안정감을 주며 구름 위를 걷는 듯 폭신한 걸음을 선사한다.
편한 휴대성은 물론 젤리 형태로 되어 있어 역하지 않다. 텁텁하지 않아 목넘김도 부드럽고, 상큼한 과일 맛이라 레이스 중 섭취하기 좋다.
마라톤 대회 식단 관리
탄수화물 저장량 극대화
장거리를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는 열망이 육체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식이요법에 눈길이 간다. 이것저것 찾다 보면 러너 사이에 전가의 보도로 존재하는 ‘카보로딩(Carbohydrate Loading)’이라는 것에 관심이 동할 터.
카보로딩이란 탄수화물을 연료로 달리는 장거리 마라톤 전에 체내 탄수화물을 최대한으로 축적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대회 1주일 전 앞쪽 3일은 탄수화물 공급을 끊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이후 3일은 탄수화물만 섭취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선수처럼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후반부에 짜장면, 피자 등 ‘그냥 맛있는 거 먹기’ 식단으로 전락해서 되려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그저 카보로딩은 잊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평범하게 잘 챙겨 먹자.
잊지 말자. 대회 준비는 ‘안 하던 짓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라톤 대회 준비물 챙기기
이날만큼은 MBTI ‘J’
배번 & 짐 보관 비닐
기록 칩이 붙어있는 배번을 집에 놓고 오는 경우가 제법 많다. 배번을 부착하지 않고 달릴 경우 실격 처리가 되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물론 현장에서 재발급을 해주는 곳도 있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방황하다가 모든 루틴이 깨질 수 있으므로 전날 미리 옷에 달아두도록 하자.
대회 현장에서 개인적인 짐은 사전 배부된 비닐에 담아 맡겨야 한다. 종종 해당 행사 비닐이 아니면 짐을 맡아주지 않는 대회도 있다. 짐 보관 비닐 역시 꼼꼼히 챙겨두는 것이 좋다.
러닝화 & 슬리퍼
보통 신발 밑창 수명이 3~400km 정도이다 보니 30만 원 정도 하는 고급 러닝화는 대회에서만 신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유로 집을 나설 때는 일반 신발을 착용하고 별도 대회용 러닝화를 챙겨 가는 경우도 많은데 경험상 이 러닝화를 깜빡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문제는 대회 후.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 할지라도 기나긴 거리를 달리고 골인 지점에 도착하면 잔뜩 뜨거워진 발의 열기와 피로 때문에 당장 벗어 던지고 싶어진다. 주변에 푹신한 슬리퍼를 챙겨와 갈아 신은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장시간 수고한 발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슬리퍼도 꼭 챙기자.
파워젤
달리는 거리가 10km를 넘어가면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진다.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는 파워젤을 필수적으로 챙겨야 하는 이유다. 하프 혹은 풀 마라톤 시 개인마다 다르지만 통상 9~10km마다 1개씩 먹는다. 실제로 그 구간에 들어서면 주로에 빈 껍질이 많이 떨어져 있다. 파워젤을 먹은 후 입이 다소 텁텁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급수대가 있는 타이밍과 맞춰서 먹는 것이 좋다.
선크림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선크림을 챙겨 발라야 한다. 또한 유두,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마찰이 많이 생기는 부위에 바셀린을 발라두면 살이 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휴지
대회장 화장실에는 보통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휴지도 챙겨가도록.
마라톤 대회 옷차림
신의 한 수 발가락 양말
싱글렛
옷차림 역시 중대한 고민 사항이다. 대부분의 대회가 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기능성 티셔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회 티셔츠를 입고 뛰어도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싱글렛이 주는 민소매 특유 활동성과 멋을 포기하기 힘들어진다.
우비 & 장갑
대부분의 대회가 이른 아침에 시작하고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다. 싱글렛과 쇼츠 차림으로는 추위를 버티기 어렵다. 저렴한 우비나 버릴 수 있는 겉옷을 챙겨 입고 2~3km 정도 뛰다가 몸에 열이 오른다 싶으면 주로변에 살포시 벗어놓자. 물론 우비 하나 입었다고 엄청나게 따뜻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보온 효과가 뛰어난 편. 짐 보관 비닐을 뒤집어쓰고 달리는 사람도 있다. 특히 겨울철엔 손이 굉장히 시리기 때문에 장갑을 꼭 가져가자.
러닝화
아무리 고성능의 러닝화라도 많이 신어보지 않았다면 대회 날은 익숙한 것에 손을 뻗도록. 분명 매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뛰어보면 물집이 잡히거나 발이 헛도는 경우가 있다. 대략 3~40km 정도는 신어보고 익숙해진 신발을 준비할 것. 첫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발가락 양말을 착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달리다 생기는 발가락 간 마찰을 줄여줘서 물집이 잡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러닝 워치
장거리 대회에 도전하는 단계라면 이제 핸드폰을 들고 뛰는 것을 넘어 러닝 워치를 착용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거다. 배터리 잔량 확인은 필수다.
꼭 필요한 마라톤 용품 추천 6
부캐가 러너인 필자가 꼭 필요한 것들만 추렸다. 대회에서 만날 당신, 가볍고 안전하게 달리시라고.
엘리우드 킵초게가 영감의 원천이 된 이 제품. 뛰어난 반응성, 접지력은 물론 발바닥 아치 부분과 발가락에 편안함을 선사하는 요소를 더해 착화감을 높였다. 연습과 실전 두루 활용하기 좋다. 가격대도 적정선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사족을 떼 내는 것이 더 잘 달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소매 부분을 없애 신체에 옷이 닿는 면적을 줄인 싱글렛을 입는 이유도 바로 그것. 이 제품은 신체 움직임을 고려한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며, 피부 마찰을 최소화한 봉제 방식을 사용해 착용감을 높였다.
보통 쇼츠는 3인치, 5인치 길이로 출시된다. 뛸 때 덜 거추장스러운 것이 3인치 제품이지만 상당히 짧은 편이라 전문적으로 달리는 이들이 많이 착용하는 편. 길이감이 부담스럽다면 5인치를 선택하면 된다. 휴대전화 전용 포켓을 설계했고, 촉감도 부드럽다.
가민 라인업 중 엔트리급 제품으로 무게가 깡패다. 디스플레이는 투박하지만, 필요한 기능을 모조리 챙겼다.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마라톤용으로는 제격.
지친 발을 아늑하게 누일 최적의 공간이다. 미국 족부 의학회 협회상까지 받은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큼직한 미드솔로 안정감을 주며 구름 위를 걷는 듯 폭신한 걸음을 선사한다.
편한 휴대성은 물론 젤리 형태로 되어 있어 먹기 좋다. 텁텁하지 않아 목넘김도 부드럽고, 상큼한 과일 맛이라 레이스 중 섭취하기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