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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알차의 시대를 열다, 혼다 CBR (+영상)
2026-03-19T16:26:36+09:00
혼다 CBR

혼다 CBR125부터 CBR1000까지.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 배우의 2종 소형 면허 도전기가 그려졌다. 그는 시험장에서 처음 만난 한 청년과 합격 의지를 다졌고, 좋아하는 바이크에 대해서도 물었다. 2008년식 혼다 CBR600RR이 드림 바이크라는 것이 청년의 답. 역시 뭐를 좀 안다며 구성환은 깊은 공감을 표했다. 대체 CBR이 뭐길래? 

©MBC <나 혼자 산다>

CBR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아마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하다. 영화 <비트>에서 배우 정우성이 두 팔 벌리고 탄 바이크가 CBR 라인이기 때문. 이는 빠르면서도 실용적인 오토바이라는 개념을 도로 위에 이식시킨 라인업으로 바이크 시장에서 꽤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1980년대 중반에 처음 출시되어 시티 바이크 레이서(City Bike Racer)의 약자로 불리는 이 바이크. 브랜드 오피셜 약자는 아니지만 이는 서킷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일반 도로로 가져오려고 한 혼다의 의도와 정확히 일치한다. 

서킷 위의 바이크를 동경하다

레이스 레플리카 붐

바이크는1950~60년대 빠르게 달리는 카페 레이서 문화에서 시작해 할리데이비슨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1960~70년대 초퍼 & 크루저로 이어진다. 1970년대는 일본 브랜드들이 떠오르며 실용을 앞세운 범용 일본 모터사이클(Universal Japanese Motorcycle) 시대가 도래한다. 그다음은 대망의 1980년대. 아일 오브 맨 TT(Isle of Man TT),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SBK) 등으로 전 세계 바이크 팬들을 열광시키던 모터스포츠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이는 레이스 레플리카 붐을 견인한다. 속칭 ‘알차’다. 단순히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넘어 스포츠 라이딩을 즐긴다는 목적의식을 갖기 시작하며 라이더들은 서킷 위를 달리는 멋진 바이크를 동경하게 된 것이다. 그때 마침 필요했던 건 서킷 혈통을 가진, 그러나 누구나 공도에서 탈 수 있는 형태의 바이크. 네이키드 스타일이 아닌 공기역학적인 풀 페어링을 두르고 트랙 위의 기술을 접목한 채 혼다 CBR이 시의적절 등장한다.

공도를 서킷으로 바꾼 장본인

쑝카를 기억하시나요

CBR 탄생 초기에 혼다의 진짜 레이스 레플리카는 RC 계열(RC30, RC45)이었다. CBR은 그 감각을 일반 라이더가 접근 가능한 가격과 다루기 쉬운 설계로 풀어낸 라인인 셈. 레이스 레플리카의 혈통을 이어받았지만, 그것을 타협 없이 구현하는 대신 공도에서 매일 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바이크다.

CBR 시리즈의 시작은 1983년 출시된 CBR400F. 일본 내수용 400cc 모델로 출발한 CBR은 1987년 CBR600F를 내놓으며 글로벌 무대에 올라선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겨냥한 이 미들급 스포츠바이크가 바로 훗날 영화 <비트>에서 정우성이 타던 그 ‘쑝카’다.

©영화 <비트>

1992년, 혼다는 CBR 라인업 최초의 리터급 모델인 혼다 CBR900RR 파이어블레이드를 선보이며 결정적인 도약을 이뤄낸다. 893cc 4기통 엔진에서 뿜어내는 124마력, 여기에 초경량 설계까지 더해진 이 모델은 당시 기준을 뒤흔든 슈퍼스포츠였다. 강력한 힘과 비례하는 크고 무거운 차체라는 리터급 바이크들의 공식을 타개한 물건으로 당시 경쟁 모델 대비 30~40kg가량 가벼웠다. 한 체급 아래인 600cc 바이크와 비슷한 수준.

개발을 이끈 혼다 R&D 출신 엔지니어 타다오 바바는 “파이어블레이드의 콘셉트는 지금도 유효하다. 재미있게 탈 수 있고, 쉽게 컨트롤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CBR 시리즈는 배기량과 성능을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진화를 거듭했고, 오늘날까지 혼다를 대표하는 스포츠 바이크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혼다 CBR이 여전히 사랑 받는 이유

내구성과 완성도 끝판왕

야마하의 R 시리즈나 가와사키의 닌자 라인업이 극단적인 퍼포먼스와 공격적인 라이딩 포지션에 집중해 왔다면, CBR은 그와는 결이 다르다. 비교적 편안한 포지션과 부드러운 출력 특성을 바탕으로 보다 폭넓은 라이더가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 바이크를 지향해왔다.

입문자를 위한 혼다 CBR125R와 혼다 CBR300R부터, 미들급의 기준으로 통하는 혼다 CBR500R와 혼다 CBR650R, 그리고 서킷 지향의 리터급 머신인 혼다 CBR1000RR-R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갖춰 시작과 정점에 이르는 단계를 모두 커버한다. 라이더가 바이크와 함께 커갈 수 있도록 말이다.

©혼다 CBR900RR

“CBR은 중고로 사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혼다 특유의 내구성과 완성도는 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고, 이는 자연스럽게 중고 가치로 이어진다. 또한 두카티, BMW 등 일부 유럽 경쟁 모델과 달리 CBR은 비교적 구조가 단순해 정비가 수월한 편이다. 유지보수의 부담 역시 크지 않다. 결국 많은 라이더가 중요하게 여기는 신뢰성과 관리의 용이성, 그 두 가지를 혼다는 꾸준히 충족시켜 왔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CBR이라는 이름은 면허 시험장에서, 영화 속에서, 그리고 누군가의 첫 번째 풀 페어링 바이크로 여전히 살아 숨 쉰다. 레이스에서 이어진 바이크의 정체성이 낡지 않는 청춘의 이미지가 된 것. 그것이 CBR이 만들어온 역사다.

입문부터 서킷까지 혼다 CBR 추천

01
혼다 CBR 125R
여성 라이더 환영

CBR125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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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이크 입문 교과서와 같은 존재. 2종 소형 면허 없이 탈 수 있다. 단기통 엔진에 가볍고 다루기 쉬우면서 시트고도 낮다. 바이크 처음 입문하는 라이더 그리고 출퇴근과 가벼운 주말 라이딩에 활용하기 괜찮은 선택지. 뛰어난 연비, 유지비 부담도 적다. 

02
혼다 CBR 300R
쿼터급 특유의 경쾌함

CBR30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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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토크가 좋다. 300cc임에도 125cc급처럼 가볍게 다뤄지는 느낌이다. 시트고도 낮다. 160kg대의 무게로 핸들링이 쉽고 민첩해 도시와 와인딩 모두 아우르는 바이크. KTM RC 390, 가와사키 닌자 300 등 경쟁 모델 대비 짜릿함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화려하진 않아도 실속과 기본기에 집중했다.

03
혼다 CBR 650R
R차와 F차 사이

CBR65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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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츅육반이다. CBR 시리즈의 미들급 모델로 부드러운 4기통 엔진을 탑재, 배기음도 좋다. R차와 F차 사이 포지션으로 차체는 묵직하며 편안한 서스펜션을 보장한다. 5,000rpm 부근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꽤나 강해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다. 뛰어난 중고 가격 방어, 부품 수급도 용이하다. 24년식부터 E-클러치 옵션이 추가되었다.

04
혼다 CBR 1000RR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

CBR1000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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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블레이드 계열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모델. 강력한 출력과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동시에 갖는다. 상급 전자제어 시스템도 잘 정리되어 트랙션 컨트롤, 다양한 라이딩 모드 등으로 고출력을 비교적 다루기 쉽게 만들어 놨다. 완전히 트랙 지향인 머신은 부담스럽지만 리터급의 퍼포먼스를 느끼고 싶은 라이더에게 선택되는 모델. 

05
혼다 CBR1000RR-R
서킷에서 만나요

CBR1000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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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GP 머신 RC213V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엔진 약 214마력에 달하는 출력 올린스(Öhlins) 서스펜션 브렘보 (Brembo) 브레이크 그리고 공격적인 윙렛 모든 구성이 서킷에서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가를 드러낸다. 공도 주행이 가능한 레이스 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