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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와 술을 페어링, 꼭 사 가야 할 면세점 술 추천 2편
2024-06-03T08:29:27+09:00

안 사면 후회하는 진짜 리스트.

이번 편은 유럽(영국, 프랑스), 아프리카(모리셔스, 이집트) 대륙으로 여행 갈 채비를 마친 당신께 선사하는 리스트다.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여행자들은 ‘전지적 애주가 시점으로 픽한 면세점 술 추천 1편’을 참고하도록. 우리나라 주류 반입 규정도 거기에 명시해 놨다.

영국

종주국에서 느끼는 또 다른 위스키, 그 맛

반입 기준 : 22% 초과 4L, 22% 이하 9L(추가로 맥주 42L, 스틸 와인 18L 가능)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 영국 스코틀랜드. 음식 맛은 모르겠고, 술맛 하나는 지루할 틈 없다.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른 특색을 자랑하는 위스키가 가득하니까. 영국 위스키를 필두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5대 위스키는 오늘도 선전 중이지만, 의외의 나라도 위스키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너무 유명해진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당신도 이미 마셔봤을지도. 슬기로운 알코올 생활을 위해 찾아온 이스라엘, 호주, 인도 위스키가 여기 놓였다. 위스키 종주국에서 만나는 신입생들, 그 맛을 비교해 보는 재미 놓치지 말도록.

밀크앤허니 APEX ex-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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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파클라스 105 스카치위스키처럼 독한 캐스크 스트렝스(CS)가 취향이라면 이건 어떤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스라엘 최초의 위스키 밀크앤허니가 만든 APEX ex-알바다. 물로 희석하지 않은 CS 제품으로 황금빛 모래사장과 푸른 지중해, 신비로운 사막을 품은 이스라엘 땅이 독특한 느낌의 위스키를 탄생시켰다. 한해 300일 동안 이어지는 맑고 더운 기후가 위스키를 깊고 빠르게 숙성시킨 것.

그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지닌 건 밀크앤허니 에이펙스 시리즈다. 오래전 대서양 연안에서 사용하던 통으로 위스키를 숙성했는데, 대서양의 부서지는 파도와 바닷바람, 스모키한 향의 조화가 아주 묘한 느낌. 밀크앤허니 에이펙스 ex-알바에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지중해의 황홀한 선셋이 함께 담겨 있다.

Specification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53.4%
  • 용량 : 700mL

스타워드 솔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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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와인 말고 위스키도 만든다. 와인 강국답게 레드 와인 캐스크를 이용해 숙성하는데, 하루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요란한 날씨 덕에 잘 익은 과실 풍미가 잔뜩 담긴다. 말 그대로 와인 맛을 그대로 살린 위스키다. 호주가 요즘 떠오르는 위스키 강국이 된 건 딱히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호주의 수많은 독립 증류소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스타워드 증류소다. 그중 처음으로 만든 위스키가 바로 스타워드 솔레라. 셰리 위스키와 브랜디에 주로 사용되는 솔레라 방식으로, 영국 스카치위스키나 버번위스키와는 다른 느낌을 냈다. 크림 브륄레와 캐러멜, 무화과 등 복잡하고 풍부한 맛이다. 위스키 종주국 영국엔 없는 새로운 맛을 찾아보시길.

Specification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43%
  • 용량 : 700mL

인드리 싱글몰트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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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위스키 종주국인 건 맞지만, 세계 최대 위스키 시장이 인도라는 걸 아는가. 지난해 스카치위스키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 최근 10년 위스키 소비량이 급증한 곳이 바로 인도다. 인도에서 만든 인드리 위스키는 세계 최고 위스키 상까지 받았다. 술을 멀리하라는 교리는 아무 소용 없었나보다. 

사실 인도는 위스키를 만들기 힘든 나라다. 고온다습해 술을 오래 보관하기 힘든 탓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정반대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좋아. 위스키가 빨리 숙성돼 인도 위스키 고유의 맛으로 승화됐다. 과일향이 발베니 더블우드와 비슷한 인상을 주지만 홍차향, 오크, 바닐라 향의 밸런스가 이 위스키에 매력적인 정체성을 부여한다.

Specification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46%
  • 용량 : 700mL

프랑스

디저트 천국, 달콤한 것들과 곁들이기 좋은 술

반입 기준 : 22% 초과 1L, 22% 이하 2L, 와인 4L, 맥주 16L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가면 잊어서는 안 될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디저트다. 매일 빵지순례를 해도 모자랄 정도로 마카롱, 카눌레, 휘낭시에, 에클레어 등 달콤한 것투성이다. 낭만으로 가득한 프랑스에 왔다면, 입에서 달큰하게 녹아내리는 디저트와 쌉쌀한 알코올 페어링은 꼭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 초록으로 덮인 공원, 로맨틱한 에펠탑, 지금을 영화로 바꿔주는 센강의 낭만을 달콤한 디저트와 술, 이 둘의 케미로 더욱 진하게 기억하자.

사제락 이글레어 싱글배럴 버번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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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의 달콤함을 사랑한다면, 이 조합은 못 참는다. 바로 버번과 아이스크림이다. 좋은 거 더하기 좋은 거는 진리. 이글레어 싱글배럴 버번위스키는 버번 탑 3로 유명한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에서 만들어졌다. 뛰어난 풍미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물건.

짙은 바닐라, 허브, 오렌지 껍질의 시트러스한 향기가 먼저 감각을 자극한다. 견과류, 오크향이 풍성하게 다가오며 오래된 가죽 향이 은은하게 여운을 남긴다. 달콤한 버번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호불호 없이 좋아할 위스키. 하필 프랑스는 하겐다즈의 나라. 저렴한 가격으로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으니 꼭 페어링해 보길 추천한다. 귀국 시 당신에겐 엑설런트가 기다리고 있다.

Specification

  • 분류 : 버번 위스키
  • 도수 : 45%
  • 용량 : 700mL

팔린다 메를로 2013 레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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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쇼콜라티에들의 솜씨를 맛보는 것도 프랑스 여행의 묘미. 다양한 카카오 함량의 초콜릿을 구매했다면 그 중 다크 초콜릿은 안주로 남겨두자. 이 제품은 블렌딩 아닌 메를로 100% 레드 와인으로 베리, 프렌치 오크 풍미와 실키한 타닌감이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진다.

와인의 탄닌감과 초콜릿의 쌉쌀한 풍미는 거부할 수 없는 조합 아니겠나. 밀크보다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진한 초콜릿과 더 잘 어울린다. 야근에 지친 어느 날 프랑스 여행 추억을 곱씹고 싶다면 다크 초콜릿을 입안에서 살살 녹여 이 와인과 함께 그때를 떠올려보도록.

Specification

  • 분류 : 와인
  • 도수 : 14.5%
  • 용량 : 750mL

레미마틴 브이에스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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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냑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 셋. 까뮤, 헤네시, 그리고 레미마틴이다. 특히 레미마틴은 접근성이 좋아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 프랑스 그랑 샹파뉴와 쁘띠 샹파뉴, 이 한정된 지역에서 나오는 최고급 포도를 사용하고, 꽃향기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바닐라, 오크 향이 제일 먼저 코를 스치며 살구, 꽃향기가 이어진다. 여기에 구운 사과 풍미도 한데 어우러져 달콤하고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밀크초콜릿 하나 딱 집어 먹으면 이곳은 천국. 유명 초콜릿 샵 혹은 가까운 슈퍼로 달려가야만 하는 이유다. 프랑스에 온 이상 코냑과 잘 어울리는 치즈와도 페어링하기로.

Specification

  • 분류 : 코냑 
  • 도수 : 40%
  • 용량 : 1,000mL

이집트

술 사기 어려우니까, 독하거나 크거나

반입 기준 : 2L(병당 $13 초과 시 세금 부과)

애주가가 이집트로 여행을 간다? 말리거나, 면세점 술 쇼핑을 절대 사수하라고 일러주고 싶다.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원한다면 어디서나 술을 사는 일 따위는 불가능하다. 관광 지역, 호텔, 클럽, 레스토랑 등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그것도 유통, 판매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일부 장소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여행자에게는 적혀 있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집트는 입국 시 병당 가격이 13불을 초과하면 세금을 부과하니 독주 혹은 넉넉한 용량 중 하나를 선택해 여행 내내 아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귀하니까 무조건 더 맛있다.

수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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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총리에게 선물 받았던 술이 수정방이다. 문 전 대통령의 생일 날짜를 각인한 특별 제작된 수정방은 매스컴을 타며 나라 간 가교 구실을 한 술로 남아있다. 과정 하나하나가 사람 손을 일일이 거쳐야 해 가격대는 만만치 않다.

술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물은 히말라야산맥에서 가져왔다. 수십 미터 지하에서 자연 여과된 만년설 물이 술맛의 근간을 이룬다. 6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고대 효모를 배양해 전통 누룩만을 사용한다고. 백주 특유 파인애플 향의 향긋함과 꽃향기가 오래도록 남고, 끝맛은 깔끔하고 고소하게 마무리된다. 어중간한 술 홀짝이지 말고 높은 도수로 뜨겁게 타오르자. 반전은 조니워커로 유명한 영국 디아지오사 소유다.

Specification

  • 분류 : 백주
  • 도수 : 52%
  • 용량 : 750mL

몽키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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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숄더는 발베니, 글렌피딕, 키닌뷰 증류소에서 원액을 블랜딩해 만든 위스키로 하이볼 만들어 먹기 좋은 술로도 유명하다. 면세 찬스 등에 업고 1L 몽키 숄더와 이집트로 입장하시라. 넉넉한 용량이 알코올 불모지 이집트 여행 동안 당신에게 기쁨조가 되어 줄 테니.

코를 대면 오렌지, 바닐라의 상큼하고 달착지근한 향이 느껴진다. 꿀의 달콤함, 스파이시, 오크향이 부드럽게 그 뒤를 이어 다채로운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엔트리급 위스키로는 꽤 섬세한 맛을 자랑해 가성비 면에서도 인정.

Specification

  • 분류 : 블렌디드 위스키
  • 도수 : 40%
  • 용량 : 1,000mL

밀크앤허니 APEX 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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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 사해에서 온 위스키다. 이름부터 강렬하다. 숙성 과정도 쉽지 않다. 해수면 기준 423m 아래에서 숙성시켰다. 지구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이다. 비는 안 오고,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가는 환경에서 만든다. 극한 직업이다.

그 맛 또한 쉽게 잊힐까. 첫 모금부터 알싸하게 코를 찌른다. 홍차 잎과 시나몬, 고수 씨앗, 백후추 등의 향신료 맛이다. 짭조름한 바다 소금 맛도 느껴진다. 사해에서 불어오는 바다 내음이겠지. 다크 초콜릿과 코코넛 향기도 진하다. 알코올 도수는 무려 56.5%. 어질어질 복잡한 풍미에 계속 입맛을 다시게 될걸.

Specification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56.5%
  • 용량 : 700mL

모리셔스

풍미까지 지상 낙원

반입 기준 : 아래 조합 중 하나로 면세 가능
– A : 증류주 2L, 와인∙맥주 6L
– B : 증류주 5L, 와인∙맥주 0L
– C : 증류주 0L, 와인∙맥주 10L

허니문 클리셰, 몰디브 자리를 위협하는 섬나라가 있다. 바로 모리셔스다. 여행이란 무릇, 내가 있는 곳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더 좋은 법. 아프리카 대륙 모리셔스에 온 이상 모든 걱정은 저 바다 너머에 던져두어도 좋을 듯하다. 액티비티와 관광, 할 것과 볼 것이 풍성하지만 그저 숨만 쉬어도 행복한 모리셔스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줄 술을 모았다. 유명한 모리셔스 럼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석양을 바라보며 마실 이 섬과 어울리는 알코올은 미리 품고 가는 것을 추천.  

올드풀트니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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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해변가에 앉아 물멍하고 있는 당신. 바다를 두 눈에만 담지 말고 이 낭만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바다의 수혜를 입은 위스키 올드풀트니 12년이 당신을 기다린다. 증류소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최북단 해안가에 있어 해풍과 공기의 영향으로 짭짤한 바닷냄새가 느껴지는 위스키가 완성됐다.

자극적인 알코올 향이 아닌 곡물향, 시트러스, 짭짤한 향이 뒤를 잇는다. 고소한 풍미와 단맛 그리고 매운맛까지 살짝 감돌며 질감은 크리미한 편이다. 자연 건조된 미국산 오크 버번 캐스크와 지역 풍토가 만들어낸 단짠 하모니를 어떻게 그냥 지나쳐.

Specification

  • 분류 : 싱글몰트 위스키
  • 도수 : 40%
  • 용량 : 700mL

발렌타인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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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위스키를 꼽으라면 단연 발렌타인 30년이 아닐까. 물론 좋아한다고 자주 마실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위시리스트 중 하나라는 뜻이다. 부적절하게 사용되어 사회면에도 종종 등장하는 이 술, 언젠가 성공하면 들 축배 주로만 생각하지 말자. 높아 보이는 그 이름 이제 그만 아끼고 환상의 섬 모리셔스에서 마셔보는 거다. 그 시간이 더 완벽해지도록.

30년이라는 시간의 깊이만큼 영롱한 빛깔을 띈다. 바닐라, 캐러멜, 오크 향의 섬세함이 코를 간지럽히고, 그다음 꿀과 꽃향기, 과일 향, 바닐라 풍미가 복합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우아하게 지속된다. 황홀한 시간이 입속에서 서서히 부서지는 느낌. 이렇게 부드러울 일인가.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 블랜딩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하모니를 탐하자. 

Specification

  • 분류 : 블렌디드 위스키
  • 도수 : 40%
  • 용량 : 700mL

초야 Yu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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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부터 상큼 터지는 이 사케는 허니문을 떠나는 당신 손에 꼭 쥐여주고 싶은 술이다. 일본 시코쿠 산 유자 과즙 16%가 함유되어 갓 딴 유자의 신선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 맛이 더욱 생생한 이유는 과일을 짜낸 후 바로 급속 냉동해 향은 그대로 지키고 떫은맛은 낮출 수 있었다고.

산미료, 착색료, 향료 등 인공 첨가물도 일절 사용하지 않아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위스키의 강렬함이 아닌 상큼하게 취하고 싶은 날 마시자. 일본 면세점 인기 품목 중 하나다.

Specification

  • 분류 : 사케
  • 도수 : 14.7%
  • 용량 : 750mL


해당 콘텐츠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