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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면 이것도 한 번: 셰리주 에디션
2023-02-22T18:40:12+09:00

감바스 알 아히요, 크로케타스 데 하몽 등 스페인 음식이 차려진 식탁엔 이 셰리 와인이 딱 맞다.

사실 셰리 와인은 사람들이 흔히 찾는 주종은 아니다. 잠깐, 본론에 앞서 셰리주와 포트 와인을 비슷한 술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시작하자. 둘 다 포티파이드 와인(fortified wine)인으로 주정 강화 와인이지만 달달한 포트 와인과 달리 셰리주는 발효가 끝난 후 브랜디를 첨가해 당분이 남아 있지 않은 드라이한 와인이다.

미국 한 통계에 따르면 셰리 와인 수출량은 지난 12년여 동안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5년에는 바닥을 칠 정도.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2021년이 되기 전 셰리주 시장이 약 18% 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세계적으로 스페인 레스토랑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이러한 예측은 일리가 있다. 감바스 알 아히요, 크로케타스 데 하몽과 같은 스페인 음식이 선사하는 풍미와 곁들일 때 이 와인이 얼마나 맛있는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셰리주를 생산하는 곳들은 계속해서 문을 닫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다. 당신의 유일한 재능일 수도 있는 많이 마시기. 셰리주를 그 자체, 혹은 칵테일로 만들어 자주 즐겨보자. 지금부터 최고급 셰리주와 지갑 사정 생각해 가성비 좋은 대안을 소개하겠다. 이 글을 읽는다면 자신에게도, 손님에게도 제대로 된 와인을 내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 와인이 마음에 든다면…

Bodegas Tradicion Palo Cortado VORS 30 Year S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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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셰리주는 그냥 스페인 주 원산지인 헤레스가 선사하는 마법 그 자체다. 캐러멜과 같은 첨가물과 조리·가공·콜드 스테빌리제이션과 같이 전통적이지 않은 기법 사용을 거부한다. 비평가들의 매우 긍정적인 리뷰에 힘입어 이 보데가스는 셰리주의 가장 완벽한 예시로 자리매김했다.

꼭 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100% 팔로미노 피노를 큰 잔에 부어 그 향이 자유롭게 퍼지도록 두자. 강하고 풍부한 맛에 견과류, 그린 올리브, 백악질 토양의 염도, 드라이 핵과일, 진저, 오렌지 블로썸이 가미된 풍미를 기대할 만하다. 눈을 만족시키는 색깔부터 강렬한 한 모금과 끝내주게 여운 긴 마무리까지, 이 셰리주는 황홀 그 자체다. 병에서부터 계속 맛이 변하는 셰리주를 더 맛있게 즐기자.

가성비 좋은 대안들…

Gonzalez Byass Leonor Palo Cortado S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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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티야도의 상쾌함과 오로로소의 풍부함을 둘 다 가진, 흔치 않은 팔로 코르타도 스타일의 셰리주를 이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마실 수 있다는 건 솔직히 말이 안 된다. 2만 3천 원 들고 슈퍼 가도 두 손 가볍게 귀가해야 하는 요즘 같은 세상을 생각하면 더욱더. 이 가격에 헤레스에서 가장 유명한 하우스의 셰리주를 살 수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에 서둘러 이 가성비 좋은 셰리주를 살 수 있는 만큼 쟁여놓자. 이 셰리주는 팔로 코르타도에 대한 훌륭한 해석으로 견과류, 오렌지 필, 말린 살구, 그리고 태피향이 가득한 블렌드이다. 톡 튀는 펑키한 맛도 있어서 기름에 볶은 갈릭 머쉬룸, 컨트리 파테, 훈제 오리 등의 음식과 궁합이 좋다.

Valdespino Pedro Ximenez El Cand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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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피노는 스페인 역사와 깊은 연관을 가진 셰리주다. 스페인의 가장 오래된 셰리주 생산자 중 하나로서, 그 시작은 143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1883년부터 스페인 왕가에 공식적으로 셰리주를 납품하기도. 발데스피노가 단일 포도원 와인을 만드는 것도 다 Marcharnudo Alto라는 자신들만의 귀중한 땅을 가지고 있어서다.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주는 산화시키기 전, 당분을 농축시키기 위해 햇볕에 자연 건조되는 페드로 히메네스 포도로 만들어진다. 특유의 색깔과 진한 질감으로 유명한데 부드러운 한 모금과 달콤하고 드라이한 깊은 맛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엘 칸다도는 발데스피노처럼 헤레스 전역에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오크 배럴에서 발효 과정을 거치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에 오랜 시간 숙성을 거쳐 다크하고 스모키한 노즈와 크리미한 바닐라 향으로 가득한 여러 층의 강렬한 풍미의 셰리주가 만들어진다. 질리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당도도 있다. 설탕에 조린 견과류나 초콜릿으로 덮인 오렌지와 텍스쳐를 맞추기 위한 스파이스드 허니를 떠올리면 된다.

Emilio Lustau Solera Reserva Don Nuno Dry Oloroso S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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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불법이었으나 그 끝은 창대하다. 바로에밀리오 루스토의 시작이 그렇다. Don José Ruiz-Berdejo는 자신이 소유의 땅에서 포도를 기르고 집에서 와인을 만들고 저장해 수출할 능력이 되는 규모가 큰 보데가에 이를 팔았다. 이게 1896년도에 일어난 일이다. 그로부터 Emilio Lustau SA는 명망 있는 보데가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그 퀄리티는 여전하다.

강렬한 구운 향과 캐러멜 향에 이어 짭조름한 미네럴리티와 토스티한트레일 믹스 풍미가 뒤따라온다. 부드럽고, 관능적이면서도 톡 쏘는 산도가 와인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준다. 안주 없이 마셔도 맛있지만 만체고 치즈나 이 셰리주랑 같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빠요요라고 하는 안달루시안 염소와 양 치즈와 함께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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