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
)'
G-Shock은 꿈이었다. 어렸을 적 친구의 손목에 채워진 빛나는 G-Shock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좀 더 커서는 긴 군 생활을 함께 견뎌준 동반자였다. 그래서일까, Casio에서 G-Shock GMW-B5000의 론칭을 발표했을 때,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 G-Shock 5000 시리즈는 현존하는 모든 G-Shock의 아버지이다. 이 브랜드에 충성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5000시리즈는 어디선가 한 번쯤 보았을 정도로 매우 유명하며, Apple Watch를 포함한 오늘날 디지털 손목시계의 장을 연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5000시리즈가, G-Shock 특유의 플라스틱과 고무로 만들어진 옷을 벗어젖히고, 풀 메탈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옛날의 그 클래식한 디자인 그대로, 하지만 2018년 최신의 기술을 탑재한 채로 말이다.
베젤, 케이스, 뒷면, 그리고 손목 줄까지, 모든 것이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심지어 여러 개의 버튼도 스틸 재질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시계의 각 구성요소 사이에 레진(합성수지)을 끼워 넣는 디자인을 채택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뿐만 아니라 편한 착용감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한다. 방수는 200m까지 가능한데, 최근 말썽거리인 타 브랜드들의 물이 새는 가짜 방수기능(절대 스위스라고 말하지 않겠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앞면에 태양 전지판이 있으며, 1회 완충 시 22개월 정도를 쓸 수 있다고 하니, 배터리 기술이 많이 발전한 모양이다. 흥미로운 것은 블루투스 4.1을 지원한다는 것. ‘G-Shock Connected’ 앱을 통해 연동하면 시계가 가장 정확한 시간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표시하거나, 알람을 맞추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Casio G-Shock GMW-B5000을 찬다는 것, 그것은 마치 오래된 클래식 벤츠를 타는 것과 같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