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걸리적거리지만 여행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니는 여행가방. 그나마 바퀴가 있어 겨우 끌고 다니는 것이지 바퀴조차 없으면 그저 짐을 한군데 모아주는 또 다른 짐일 뿐이다. 여행가방을 들고 다니는 가장 큰 목적이 뭔가? 최소한 내가 여행다닐때 짐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이동하게 해주는 게 가장 주된 임무일 것이다.
유모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Bugaboo가 여행가방에 대한 색다른 해결책을 선보였다. 역시나 유모차를 만들던 짬밥이 있는지라 방향 전환, 이동 방법, 소지품 중에서도 필수 물품 보관 등, “커다란 짐을 들고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 상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디자인적으로 잘 풀어낸 여행가방이다. 앞에서 끌고 갈 때, 뒤에서 밀고 갈 때 각기 다른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바퀴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한 손으로도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필수 물품들은 손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따로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 시에는 편리하지만 보관 시에 걸리적거릴 수 있는 바퀴도 접을 수 있어 보관하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이 정도면 단순한 여행가방이 아니라 여행 짐을 데리고 다니는 운송수단(유모차)라고 봐도 무방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