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라떼, 카페 모카 등등 다양한 커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커피 고수들만이 즐겨 마신다는 에스프레소. 다른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유량이 비교적 낮에도 불구하고 아주 진한 향과 맛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닝 두뇌 예열 음료로 애용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보통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20~30초 안에 뽑아내는 방식으로 추출하는데, 미국에 있는 한 커피 애호가가 이 소중한 20~30초의 시간을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커피를 위한 시계를 제작했다고 한다.
‘Brew Watch Co.’ 분명 시계 브랜드인 것 같은데 이름부터 뭔가 커피스럽다. 38 x 41.5mm 크기의 클래식한 사각형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세이코 VK64 메카-쿼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3개의 서브 다이얼이 위치해 있고 22mm 이탈리안 가죽 스트랩이 적용된, 어찌 보면 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 시계의 진정한 매력은 0 ~ 35초 사이에 표시된 깨알 같은 인덱스에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촘촘하게 인덱스를 쑤셔 넣은 이유는 바로 앞서 언급했던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내리는데 필요한 25 ~35초를 위해서라고 한다.
커피에 대한 사랑을 뜬금없이 시계에 쏟아부은, 어찌 보면 좀 특이한 컨셉의 제품이지만, 시계 자체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데다가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그리 큰 고민 없이 한번 질러볼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