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C 에볼루션이라는 전기 스쿠터를 선보인 적 있는 BMW 모토라드가 또 새로운 콘셉트의 전기 스쿠터를 출시한다. BMW 데피니션 CE 04로 명명된 새로운 바이크는 브랜드의 기존 스쿠터 라인업인 C 모델명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3년 전 선보인 콘셉트 링크 모델을 이어받아 일단은 콘셉트로 공개된 상태지만, 곧 양산차로 출시될 예정이기도 하다.
전기 스쿠터답게 내연기관이 포함되지 않는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구조는 기존의 스쿠터와 꽤 다르다. 무엇보다도 거추장스러운 리어 카울이 없고, 마치 네이키드 바이크처럼 서스펜션과 리어휠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이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주는 것도 바로 이 때문. 하지만 헤드라이트나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에 출시된 쿼터급 스쿠터인 C400GT와 상당히 닮아있어 꽤 익숙한 인상을 선사하기도 한다.
별다른 부품 없이 차체는 프레임과 전기모터, 배터리가 하단에 장착돼 상당히 심플한 모양새를 갖는다. 낮게 깔리는 무게중심을 확보했고, 기존 내연기관 스쿠터처럼 하단에 트렁크 공간도 마련했다. 다만 개폐는 일반적인 시트 오픈이 아닌, 측면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시트도 평평한 플랫 벤치 타입인데, 플로팅 방식으로 체형에 맞춰 길이 조정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풀 디지털 TFT 계기판이 적용되며, 스마트폰 연결을 통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자세한 동력성능이나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