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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의 모터사이클 컬렉터로부터 사랑을 받는 Bandit9의 창업자 Daryl Villanueva는 팩트와 픽션의 유일한 차이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상과학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픽션이지만, 시간이 지나 미래가 현재가 되면 팩트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이 말 한마디로 Bandit9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모터사이클을 만들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많은 제작사가 과거의 영광과 전통을 지키려 힘쓸 때, 이들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시간을 앞으로 밀고 나가려 한다. 희망은 혁명의 깃발에 새겨져 있다는 믿음으로. 항상 미래와 현재의 경계선에 서 있고자 하는 그들의 최신작, L-Concept를 만나보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체, 서스펜션, 그리고 핸들까지 모두 Stainless Steel로 제작되어 광이 번쩍번쩍 나며 매끈하다. 미국의 함선 USS Enterprise호의 원자로를 본떠 만든 엔진이 디자인의 핵심이며, Bandit9 Motorcycles L-Concept를 최대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도록 해준다. 라이트 또한 독특하다. Pure White를 발산하는 LED라이트 5구가 전면에 세로로 나열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아이언맨이나 공상과학에서나 보던 로봇의 머리를 연상시킨다. 핸들은 고급 호텔의 화장실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수도꼭지처럼 생겼는데, 모터사이클의 퓨쳐리스틱한 유니바디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모두 손으로 제작되었다. 무게는 135kg, 배기량은 125cc이며 4-speed 수동변속 장치를 탑재했다. 가격은 10,950달러(약 1,168만 원)로 결코 싸지 않지만, 총 9대만 제작된 컬렉터를 위한 모터사이클인 만큼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벌써 3대가 팔려나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