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앤컨 A&ultima SP2000

MP3의 찬란한 영광을 뒤로하고 오랫동안 암흑의 세월을 보낸 아이리버. 그러던 중 2012년에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이라는 브랜드로 하이파이 오디오 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아이리버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덕분에 아이리버는 SK그룹에 인수되며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이리버에게 고마운 기폭제가 되었던 아스텔앤컨이 새 플레이어 A&ultima SP2000을 출시한다. 브랜드의 가장 최신 플래그십 모델이 되는 제품으로,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내용물은 180도 다르다. 최근 전류 출력 방식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의 AKM AK4499EQ DAC 칩을 듀얼모노 타입으로 탑재했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다.

앰프 구성 또한 새롭게 바뀌었다. 3Vrms의 언밸런스와 6Vrms의 밸런스의 출력부 사이에 독립적인 오디오 채널을 배치했다. 32비트/768kHz PCM 오디오를 지원하며 기본 내장 메모리는 512GB다. 이는 8천 개 이상의 flac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옥타-코어 CPU와 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모두 지원한다. 덕분에 스트리밍 서비스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편리함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A&ultima SP2000이 제공하는 최적의 음질을 느끼고 싶다면 고전적인 유선 기기들을 쓰자. 3.5mm 단자도 마련되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