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스마트 체중계, 스마트 전구 등등 생활용품에도 스마트폰에 사용되었던 기술들이 접목되기 시작했고, 우리는 이것들을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킥스타터에서 450만 달러의 거대한 후원을 받고 출시된 G-RO라는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다.
가장 눈에 쉽게 띄는 G-RO의 큰 특징은 바퀴다. 다른 여행가방엔 주먹만한 바퀴 4개가 바닥에 위치한 반면에, G-RO는 큰 원판 같은 바퀴 두 개가 주된 디자인 요소로 쓰인다. 바퀴의 지름이 넓어짐으로 울퉁불퉁한 자갈길이나 계단 같은 턱이 있는 길도 우아하게 지나갈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더욱 가볍게 가방을 끌 수 있는 장점 역시 있다.
비록 G-RO는 ‘스마트 가방’을 표방하고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전자장비를 추가해 유용한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G-RO Power라는 배터리팩을 가방 안에 연결하면 가방 측면에 드러나있는 USB 포트로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할 수 있으며, 최대 20V의 출력까지 지원해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가방 위에 달린 태블릿 거치대를 이용한다면 공항에서 태블릿을 충전하며 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울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G-RO Tracker라는 작은 단말기를 가방 안에 넣어두면 가방과 사용자의 거리가 멀어질 때 스마트폰으로 경고 알림을 보내고,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Tracker 본체에 달린 데이터망과 GPS를 이용해 G-RO 앱을 열어서 가방의 위치를 조회할 수도 있다. G-RO는 $449, G-RO Power는 $95, G-RO Tracker는 $70에 구매할 수 있지만 한 달에 $4.99, 6개월에 $19.99, 1년에 $29.99인 G-RO 트래커 서비스 구독료를 별도로 내야만 추적 기능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