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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반려생활을 위한 여정, 그 위에서 케어식스를 만나다 (+영상)
2026-05-30T23:12:43+09:00

이 이야기는 사업에 망한 후 제주로 내려간 한 명의 엔지니어로부터 시작된다.

반려견의 일생은 빠르게도 흐른다.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지켜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케어식스를 이끄는 장진욱 기술 총괄 대표는 그 시간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다. 임상실험견 마루를 입양한 뒤,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보내기 위해 반려견 헬스케어 기기에 더욱 마음을 쏟게 되었다. 

그는 단순히 기기를 잘 팔리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언젠가 자신과 함께 늙어갈 마루를 떠올리며 개발해왔다고 말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센스 1 벳에 이은 반려견 건강관리 기기 센스 1 홈이다.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던 기술이 일상 가까이에 들어와 24시간 반려견의 건강을 돌볼 수 있게 된 것. 

사업 실패 후 제주로 내려간 한 엔지니어의 진심이 10년 뒤 2023 CES 웨어러블 부분 혁신상 2관왕으로 이어진 일.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보긴 어렵다.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시장으로 눈을 돌린 그의 시선 끝에는 말하지 못하는 존재들의 또 다른 언어가 되어주고자 한 진심어린 마음이 있었다.

반려견의 상태를 24시간 돌볼 수 있게

이야기의 시작은 제주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12일 발표한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 이웃집 세 곳 중 한 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종류로는 강아지가 8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9세 이상 노령견 비율도 40%를 웃돌았다. 반려견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오늘의 시간은 더욱 각별해지고 있다.

장 대표는 LG전자 출신으로, 이후 이소텔레콤을 창업한 뼛속까지 개발자다. 평생 개발과 제조에 몰두해 온 그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찾아온 건 제주도의 한 수의사, 제주대 수의과 대학 윤영민 교수를 만나면서부터. 동물병원, 특히 응급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것이다.

사실 아무리 세심하게 돌보는 보호자라도 반려견의 평소 호흡은 안정적인지, 잠은 잘 자는지 같은 질문은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미 상태가 나빠진 채로 병원을 찾는 반려견들을 보며, 강한 약물이나 연명 치료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현실에 회의를 느낀 윤 교수의 말은 장 대표에게 개발 의지를 불어넣었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작은 이상 신호를 조금 더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은 분명히 필요하고, 그 문제를 자신이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어렴풋하지만, 단단한 확신이 생겼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동물병원과 같은 수의료 현장에서 사용된 센스 1 벳이다. 생체, 임상, 행동 신호를 측정하는 브랜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그 범주를 넓혀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된 센스 1 홈이 지금의 모델. 손쉽게 심박수와 호흡수, 심박변이도(HRV), 활동량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제품이다.

반려견의 상태를 24시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쌓인 데이터를 통해 평소 패턴과 미세한 변화를 파악해 이상 징후를 더욱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동물병원처럼 낯선 환경에서는 반려견이 쉽게 흥분해 평소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일상에서 꾸준히 상태를 확인해야만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기에 케어식스는 그 영역을 가정으로 확장했다.

함께 길을 묻다

엔지니어, 컴퓨터 공학자, 디자이너의 만남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제주대 수의과 윤영민 교수, 컴퓨터공학과 곽호영 교수와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수석 디자이너 유영규 대표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온전히 쏟아부으며 이 일에 뛰어들었다. 그들이 확신한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다.

처음부터 창업이라는 목표로 만난 것은 아니었다. 이들을 하나로 묶은 공통점은 모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겼고, 생의 마지막을 맞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뜻을 모아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제품의 외형 혹은 UI만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보호자의 불안과 감정을 어떻게 줄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지점에 모두 깊이 공감했고, 이러한 생각들이 기술 확장으로 이어지게 된 케이스죠.”

그러던 중 장 대표는 임상견이었던 비글 마루를 만나게 된다. 유독 겁이 많고 의기소침한 모습이었고, 몸을 웅크린 채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입양을 결정했다. 비글은 온순한 성향 탓에 오래전부터 임상시험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온 견종 중 하나다. 실제로 해외에는 비글만 사육하는 임상견 농장까지 있을 정도. 

마루를 입양한 이후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느끼는 감정이 예상보다 훨씬 깊어졌고, 그 변화는 자연스럽게 제품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단순히 기능만 구현한 기기가 아니라, 보호자와 반려견, 수의사까지 반려동물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함께 고려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10년 동안의 진심

CES 혁신상이라는 쾌거

연구는 10여 년에 걸쳐 이어졌다. 반려견 헬스케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20년대 초반의 일이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유망한 펫테크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케어식스가 이 분야에 뛰어들던 당시만 해도 상황은 불모지에 가까웠다.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던 만큼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도 턱없이 부족했다.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을 증명해야 했고, 케어식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그 결과 자체 테스트를 통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병원용 ECG 장비 대비 99% 수준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난관은 또 있었다. 견종마다 체형과 털 길이, 활동 패턴, 심박·호흡 특성이 모두 달라 범용 센서 하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케어식스가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 견종만 150가지가 넘는다. 이는 4년간 현장을 직접 누비며 15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쌓아 올린 결과다.

이처럼 폭넓은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하며 개체별 기준값과 변화 패턴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장 대표는 이 사업의 핵심은 디바이스가 아니라 시간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오랜 기간 데이터를 쌓았는지, 얼마나 다양한 상황의 반려동물을 경험했는지가 곧 기술력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저희 제품을 카피하면 금방 따라잡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이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어려운 분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센스 1 홈은 해당 반려견의 생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일괄적인 기준이 아닌, 개체별로 고유한 패턴을 기반으로 한 맞춤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내 반려견에게 최적화된 기준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기능 중 하나. 결국 중요한 것은 평균적인 데이터가 아니라 내 반려견에게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느냐에 있으니 말이다.

그 과정에서 CES에 두 가지 제품을 출품하게 됐고, 혁신상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사업 실패 이후 제주로 내려가 다시 시작했던 작은 도전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이후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로부터 관심이 이어졌고, 그동안 걸어온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 역시 갖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장진욱 대표는 지난 시간을 단순히 제품 개발의 과정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에게 10년은 사람과 동물, 기술과 임상, 그리고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토론해 온 시간이었다.

센스 1 홈, 대체 뭐가 다른데?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센스 1 홈이 시중의 다른 기기들과 차별화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반려견의 입장에서 기기를 만들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브랜드의 철학은 디자인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딱딱하고 무거운 형태 대신 약 40g의 가벼운 무게로 설계해, 온종일 착용해도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반려견 웨어러블 기기다.

소형견을 키우는 보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제품. 사람은 불편해도 필요하면 참고 착용할 수 있지만, 반려견은 착용 자체를 스트레스로 느끼면 꾸준한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치의 정확도만큼이나 착용감과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데에 공을 들인 것.

견종별 체형 차이도 넘어야 할 과제였다. 소형견은 목둘레 자체가 매우 작고, 리트리버처럼 목둘레가 60cm가 넘는 대형견은 더 넓은 접착 면적과 높은 고정력이 필요했다. 산책, 수면, 놀이 중에도 자연스럽게 밀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정확한 데이터로 이어지기 때문에 견종별 체형과 활동량에 따라 최적의 접착력과 구조를 반복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벨크로의 접착력이 장기간 유지되는지, 반복 사용 후에도 착용 안정성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센서 돌출 높이, 곡면 구조, 무게 중심, 소재의 촉감 같은 요소들도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정밀한 심박변이도(HRV) 분석 알고리즘도 차별점 중 하나다. 심박변이도는 반려견의 부교감신경 활성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심장은 몸이 편안하고 회복이 잘 되는 상태일 때 박동 간격이 유연하게 변화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심박수가 얼마인가를 측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집에 홀로 남겨져 있는 반려견이 실제로 안정적인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도 빼놓을 수 없다.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하더라도 보호자가 직접 판단하고 해석해야 한다면 사용 편의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만족도로 이어진다. 우리 아이가 지금 안정적인 상태인지, 평소와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병원에 가봐야 하는 상황인지 등을 보호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케어식스는 데이터의 정확성만큼이나 해석의 편의성도 중요하게 여겼다.

기기 그 이상을 그리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행복이 곧 브랜드 정체성

장 대표는 케어식스의 제품은 단순히 심박수와 호흡수를 보여주는 기기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가 되는 것. 병이 생긴 뒤에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조금 더 빨리 알아차려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이 기기가 존재하는 이유다.

현재 케어식스는 일본 1위 반려동물 보험사 아니콤과 손잡고 웨어러블 데이터와 반려동물 보험을 연계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반려견이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수록 보호자는 물론 보험사 입장에서도 질병 악화나 고비용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협력 모델이다.

특히 보험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쌓는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비 지출을 보다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다. 발병 시점이나 견종별 질환 패턴 같은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축적해 연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케어식스가 국내 보험사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아울러 CES 2027 참가를 준비하며 미국과 유럽의 잠재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간다. 이미 미국에서는 스마트 펫 웨어러블 시장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반면, 국내에는 아직 이 흐름을 본격적으로 이끌 제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케어식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상업적 제품화를 이뤄낸 국내 기업으로서 이제 한국 역시 반려견의 건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인 수출 성과보다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신중히 다져가는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향후 수의학 및 임상 연구에 활용하는 방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특정 견종의 노화 패턴과 심장 질환의 조기 징후, 스트레스 변화, 활동량과 질병의 상관관계 같은 영역은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만 의미 있는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수의학 분야는 사람 의료 분야에 비해 생활 기반 바이탈 데이터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 특히 실제 가정 환경에서 장기간 축적된 반려동물 데이터는 거의 전무한 수준에 가깝다. 이러한 실정을 인지하고 있기에 장기간 축적되는 반려동물의 생체·임상 데이터를 단순히 기업 내부의 자산으로만 소비하고 싶지 않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사람의 인생도 짧지만, 반려견의 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그 짧은 시간 안에서 걱정이나 불안, 힘든 순간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 기기와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늘 ‘사람도 행복하고 반려견도 행복한 제품을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해왔어요. 그리고 저는 그것이 결국 우리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유한하다. 그것은 모든 존재에게 주어진 가장 평등한 조건이며 그래서 더욱 소중한 가치다. 반려견과 보호자,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친밀한 존재가 되어주는 이들 사이에도 끝이 찾아온다. 함께하는 오늘을 더 건강하고 평온하게 지켜내려는 노력, 그 다정한 애씀을 아는 브랜드가 만든 센스 1 홈은 말하지 못하는 반려견의 곁을 지키는 가장 묵묵하고 믿음직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해당 콘텐츠는 케어식스의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