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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휴대용 스팀덱 이후 또 한 번 거실을 노린다. 바로 스팀 머신(Steam Machine). 스팀 플랫폼을 구동할 수 있으면서, 데스크톱의 정교함을 품은 거치형 게이밍 PC다. 스팀덱의 휴대성을 내려놓고 거실에서의 강렬한 존재감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생김새는 6인치 정육면체로, 맥 미니보다는 크고 맥 스튜디오보다는 약간 작은 사이즈. TV 거치대 아래나 선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작은 몸집 속엔 결코 가볍지 않은 파워가 숨어 있다. CPU는 6코어 / 12스레드의 AMD Zen 4 (최대 4.8GHz), GPU는 28 CU의 AMD RDNA 3로 구성되어 있으며, 4K 60프레임 게임과 레이 트레이싱도 지원한다. 브랜드가 “스팀덱 대비 약 6배 강력한 퍼포먼스”라고 강조할 정도다.
냉각 설계도 상당히 세밀하다. 큐브 내부에는 120mm 팬과 촘촘한 히트파이프 구조로, 풀 로드에서도 소음을 비교적 낮게 유지한다. 300W 파워 서플라이는 내부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다. 외부 어댑터 없이도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다.
스팀OS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으며, 저장 공간은 512GB에서 2TB까지 선택 가능. microSD 카드로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거실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능도 잊지 않았다. HDMI-CEC를 지원해, 스팀 머신 전원을 켜면 연결된 TV나 사운드바도 함께 켜진다. 전면 자석 패널은 사용자 커스텀 디자인(3D 프린트용 CAD 파일 제공 예정)을 지원하며, RGB 라이트 바는 시스템 상태나 다운로드 진행 상황에 따라 빛을 바꾼다고.
밸브는 이 제품을 단순한 콘솔이 아닌, TV에 최적화된 게이밍 PC으로 바라본다. 간단한 사무 업무와
이미지, 영상 편집 작업까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슷한 스펙의 PC와 비교 가능한 가격대로 책정하겠다고 밝힌 정도다. 2026년 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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