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이크로 브랜드 아노마, 그 두 번째 이야기

영국 마이크로 브랜드 아노마(Anoma)에서 두 번째 시계가 나왔다. 변칙이라는 뜻의 ‘Anomaly’ 약자에서 브랜드 이름을 가져온 것처럼 이번 시계도 실험적인 비전을 담아냈다. 이전 모델, A1보다 정제된 표현이 담긴 A1 슬레이트(A1 Slate)이다.

A1에도 적용됐던 둥근 삼각형 실루엣은 파리의 골동품 갤러리에서 발견한 1950년대 디자이너 샬로트 페리앙의 테이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케이스와 다이얼은 비대칭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역동성을 선사한다. 루마니아 출신의 20세기 대표적 예술가 브랑쿠시의 새를 추상화한 조각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A1에서 투톤 블루 다이얼을 사용한 것과 달리 3겹 래커 투톤 효과를 입혔다. 검은색, 짙은 회색, 혹은 두 컬러가 모두 다이얼에 등장한다. 39 x 38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도는 광택감은 다양한 각도와 조명 조건에 따라 느낌을 달리해 더욱 매력적이다.

이 매끄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크라운도 케이스에 함몰되도록 제작했다. 뒤쪽에 적용된 구멍으로 쉽게 크라운을 작동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자동 셀리타 SW100를 탑재했다. 파워리저브는 38시간. 아노마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1,800 파운드(약 337만 원)이다. 배송은 6월 진행된다.

아노마처럼 자신만의 철학으로 묵묵히 길을 개척하는 브랜드가 있다. 그 길에 마음을 빼앗기는 거처럼, 이 배우를 마주할 때도 그런 마음이 든다.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하정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