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와(RIMOWA)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루브 무늬. ‘융커스 F13’ 기체에서 영감을 받은 그 패턴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했다. 곧게 뻗은 그루브가 갑자기 사라지며 마치 홀로그램을 보는 듯 묘한 분위기가 풍기는 디자인이다.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변주를 시도한 캐빈 옵티컬(Cabin Optical)에 빠져든다.
소재마저 시그니처인 브랜드답게 역시 최고급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섬세함이 돋보이는 브러싱 가공을 더 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루브 패턴이 인상적이다. 세트의 미학을 아는 듯 안에도 기하학적 무늬 안감을 사용해 통일감을 입힌 것도 리모와가 주는 섬세함.
리모와를 사용하는 결정적 이유, 멀티휠 시스템과 텔레스코픽 핸들로 여전히 부드럽고 우아한 걸음을 뗄 수 있겠다. 2,002개 한정판이며 각각 넘버가 적용되어 있다. 크기는 55 x 40 x 23cm, 무게 4.3kg이다. 용량은 35L. 리모와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고, 가격은 285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 아이폰 16 프로 유저라면 리플렉스 슈퍼 텔레포토 240mm 망원 렌즈 가져가자. 아주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