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번째 열린 제네바 워치 데이즈(Geneva Watch Days). 불가리, 브라이틀링, 제라드 페리고 H. 모저 앤 씨 등 처음 행사를 이끌었던 브랜드에 이어, 참여 브랜드가 52개로 늘어나며 현재 대표적인 시계 박람회가 됐다.
이번 행사에서도 얇은 시계에 대한 경쟁이 두드러졌는데, 최종 승자는 바로 러시아 독립 시계 브랜드 콘스탄틴 샤이킨(Konstantin Chaykin) 띵킹(ThinKing). 두께 1.65mm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가 됐다. 지난봄에 나왔던 1.7mm 불가리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코스씨보다 0.5mm 더 얇다.
콘스타틴 샤이킨은 재미있고 독창적인 시계를 만든다. 디자인은 물론 기계 엔지니어링까지 말이다. 시계에서 조커 얼굴이 보이는 것도 이 때문. 시와 분 디스플레이가 조커의 눈이 되고, 스틸 케이스 전면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는 조커의 미소가 된다. 더블 다이얼은 견고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만들었다. 얇은 디자인의 손상을 막기 위함이다.
손상을 막기 위한 여러 방법이 동원됐다.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고, 외부 케이스를 만들어 보호 기능을 더했다. 외부 케이스는 위험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위함인데, 케이스를 더해도 그 두께가 5.4mm로 아주 얇다고. 프로토타입 모델로 가격이나 출시일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베니스에서 열리는 공예 비엔날레에 예거 르쿨트르 타임피스가 등장한다. 클로드 모네의 베니스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