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트렌드에 맞물려 돌아온 데님 패션이 시계에도 적용됐다. 워치스앤원더스 2024에서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이 선보인 5980/60G 노틸러스가 그 증거. 데님 패턴의 블루 그레이 송아지 가죽 스트랩에 화이트 골드 케이스를 결합했고, 오팔 블루 그레이 다이얼로 깔끔한 청청 패션을 완성했다. 불과 몇 달 전 로즈골드로 만든 노틸러스 5980 모든 모델이 단종됐는데,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줄이야.
5980/60G 노틸러스에 독특한 매력을 부여하는 것은 아름다운 마감이다. 새틴 처리한 베젤과 폴리싱 처리한 케이스를 보자. 데님 요소를 과하지 않게, 보다 편하고 세련되도록 해석한 방법이다. 핸즈와 아워 마커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됐다. 화이트 야광 코팅을 입혀 가독성을 높였다.
시계를 뒤집으면 동력을 제공하는 칼리버 CH 28-520 C/522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가 드러난다. 21K 중앙 로터와 실리콘 소재의 스피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을 포함, 총 327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무브먼트다.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며, 24시간 동안 -1~+2초의 오차 범위를 준수한다고. 6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가 있다. 크로노그래프가 시작될 때 핸즈가 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는 수직 디스크 클러치를 갖춰, 초침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78,950달러(약 1억 880만 원).
예거 르쿨트르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시계가 공개됐다. 선착순 20명만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