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는 리치몬트 그룹 산하 브랜드 중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알려졌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낮은 가격 때문인데,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위스 워치 브랜드 중 일곱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아름다움과 고도의 정확성을 겸비한 시계들로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워치메이커이다.
보메 메르시에는 최근 자사의 목표에 환경 친화적인 동시에 혁신적인 시계 제작이라는 목표를 추가하였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계획은 시계 제작부터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오염 물질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귀결됐다. 이번에 보메 메르시에가 새롭게 선보인 ‘보메 오션 II(Baume Ocean II)’ 또한, 이러한 친환경적 실천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모델이다. 깨끗한 디자인과 청량한 블루 컬러 디자인으로 여름 시즌에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에 적합한 시계이다.
보메 오션 II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선 사틴 피니시(sun stain finished) 처리된 블루 컬러 다이얼. 맑고도 진한 블루 컬러 다이얼은 빛 반사에 따라 다채로운 색감을 선보이며 마치 청량한 바다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계 12시 방향에는 포켓 워치를 연상시키는 널드 크라운(knurled crow)을 적용해 독특함을 더했으며, 시계 중앙의 스몰 아워 존과 오버사이즈 세컨드 핸즈도 보메 오션 II만의 차별성을 엿볼 수 있는 요소이다.
보메 오션 II는 벨기에 해양 환경 관련 비영리 단체 WFO(World Free Oceans) 및 시퀄 이니셔티브(SEAQUAL Initiative)와의 협업하에 100% 재활용 소재만을 활용해 제작되었다. 42mm 케이스는 WFO가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 캡, 블루/그린 아노다이즈 알루미늄, 유리섬유로 제작했으며, 블루 컬러와 라이트 블루 스티치가 돋보이는 스트랩은 재활용 패트(rPET) 소재로 제작하는 등 환경 오염 요소를 모두 배제했다. 패키징 또한 재활용 가능한 마분지 및 재활용 폴리에스터 펠트로 제작했다.
무브먼트는 진동수 28,800vph(4.0Hz)의 오토매틱 셀리타 SW200을 사용하며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방수는 30m까지. 스트랩은 기본 블루 코튼/스틸 핀 버클 외에도 블랙 코르크/PVD 스틸 핀 버클, 그레이 코튼 스트랩/PVD 스틸 핀 버클, 블랙 코르크 스트랩/스틸 핀 버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700달러, 한화 약 215만 원이다.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든 요즘, 여름에 어울리는 또 다른 시계 페어러 아쿠아매틱 컬렉션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