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로우라이더S는 다이나 라인업으로 출시됐으나, 이후 다이나 자체가 폐지되어 단종 수순을 겪었다. 하지만 다이나의 일부 모델들이 소프테일 라인업으로 편입돼 부활한 로우라이더가 이번에 더욱더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돌아왔다. 특히 투어링에 특화된 구성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개선된 로우라이더 ST의 데뷔가 인상적이다.
2022 할리데이비슨 로우라이더 ST의 가장 큰 변화는 먼저 엔진이다. 기존 로우라이더 모델은 1,868cc의 114 엔진을 장착했었으나, 신형 로우라이더 라인업에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CVO 모델에 들어가는 1,917cc V-트윈의 117 밀워키 엔진이 올라간다. 배기량의 차이가 크진 않아도, 119에서 125lb-ft로 상승한 토크의 도톰한 질감을 맛보기엔 부족함이 없다.
엔진과 함께 가장 극적인 변화는 바로 훨씬 스포티해진 디자인이다. 기존 할리데이비슨의 페어링은 확실히 방풍 효과는 뛰어나지만, 대신 너무 거대하고 거추장스러웠다. 소위 ‘꼰대’ 느낌이 강한 이 페어링의 레이아웃은 방풍을 위해 디자인을 포기한 가장 교과서적인 예시이기도 했다. 그랬던 이 페어링이 신형 로우라이더에서 콤팩트한 사이즈와 한결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평이 이어지는 중.
로우라이더 ST의 경우 기본 옵션으로 사이드 패니어가 장착돼 나온다. 물론 탈착은 굉장히 손쉬운 편. 또한 리어 쇽의 길이도 늘어났는데, 덕분에 뱅킹각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이전 모델보다 더 깊숙하게 바이크를 눕힐 수도 있다. 북미 출시 가격은 21,749달러부터.
다만 가격이건 사이즈건 어떠한 측면에서라도 할리데이비슨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훨씬 더 콤팩트한 사이즈와 중량, 편리한 변속 메커니즘, 여기에 가격까지 착한 혼다 레블1100이라는 아주 좋은 대안도 있다. 관심이 있다면 링크를 눌러 기사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