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시계, 103 클래식 12를 선보인 독일 브랜드 진(Sinn). 196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이 모델은 아크릴 글라스와 수동 무브먼트가 장착되었는데, 시대를 너끈히 관통하는 디자인 덕분에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물건이다. 그리하여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최신 기술을 덧대 이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103 클래식 12 역시 흠집에 강한 세라믹 베젤 인서트로 한껏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베젤에 새겨진 숫자는 샤모아 색상으로 다이얼 위 3개 카운터에도 동일하게 입혀서 통일감을 세팅했다. 적용된 아플리케 인덱스는 시, 분, 크로노그래프 초침과 마찬가지로 로듐 도금되었고, 야광 마감으로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존재감을 발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41mm 케이스로 제작됐고, 다이얼에는 시계가 만들어진 프랑크푸르트라는 레터링도 적용되어 의미를 더한다. 방수는 최대 200m를 지원하는데 Ar-제습 기술로 김 서림도 막아준다. 무브먼트는 셀리타 SW 510을 탑재했고, 이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기념일은 꼭꼭 새겨야 제맛. 글래스 백 가장자리에는 리미티드 에디션 번호와 ‘1961-2021’, ‘60 Jahre’로 낡지 않을 지금을 기억하는 중. 스트랩은 짙은 녹색 멧돼지 가죽과 악어 패턴 소가죽이 제공된다. 600개 한정판으로, 가격은 3,270달러, 한화 380만 원 정도다.
난도질 된 야수 같은 다이얼을 품은 진 U1 DS 모델도 주시해 보자. 같은 브랜드, 다른 매력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