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er이 새롭게 선보인 파일럿 오토매틱 컬렉션 트리오를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하여간 시선 끌기에는 제대로 일각연이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특히 믹스매치 콘셉트인 듯 박시한 로만 + 아라비안 뉴머럴 인덱스를 하프앤하프로 섞어 사용한 CAYLEY 라인은 독보적인 매력의 정점을 찍는다. 이런 형태는 일명 캘리포니아 다이얼로 불리는데, 30년대 빈티지 롤렉스에서 시작된 디자인이라고.
아워 마커를 마치 서브 인덱스처럼 쪽에 더 작은 크기로 배치한 ‘모건’의 레이아웃에서는 해밀턴 카키가 언뜻 보이기도. 마린풍 컬러웨이가 돋보이는 ‘브래드필드’는 아워 마커 안쪽에 미닛 트랙을 배치하며 딱 그 반대노선을 타고 있다. 한편, 이번 파일럿 트리오 모두 39mm 스틸 케이스에 셀리타 SW200-1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500가우스 자성에 대응하는 항자성, A급 슈퍼루미노바의 탁월한 야광 성능을 제공한다. 775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