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전거 브랜드 3T의 CEO 르네는 BMW의 열성적인 팬이었다. 내연기관으로 굴러가건, 인간의 다리를 동력으로 굴러가건, 결국 바퀴로 가는 모든 것은 일종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마련. X5를 타던 그가 자신의 자전거를 포트폴리오로 BMW에게 협업을 제안한 것은 아마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을까.
이 두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결과물인 3T 익스플로로(Exploro) BMW 에디션 그래블 바이크가 드디어 출시된다. 3년 전 BMW에게 제안을 건넨 3T CEO 르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3T가 선보이는 라인업 중 최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는 모델로, 기본적으로는 카본 소재의 ‘익스플로로 팀’ 프레임을 베이스로 하는 그래블 바이크다.
3T는 최근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그래블 바이크에 몇 가지 독특한 속성을 추가했다. 드롭바의 그립을 일반적인 바 테이프가 아닌 가죽 그립으로 한 부분이 대표적인 예다. 거친 지형을 달려야 하는 그래블 바이크 특성상 핸들을 강하게 잡아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본적인 세팅은 3T 토리노 팀 크랭크셋과 11-42T 카세트에 시마노 GRX 리어 드레일러 사양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슈발베의 그래블 전용 타이어인 G-스피드 에보가 장착된다. 하지만 최대 52mm 폭의 사이즈까지 끼울 수 있도록 클리어런스 또한 여유가 있다. 가격은 5,499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