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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선보이는 7인승 순수 전기 럭셔리 SUV 모델 EX90. 볼보의 첫 번째 퍼포스 빌트 차량(purpose-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으로서, 브랜드 플래그십 전기 SUV에 위치한 모델이다. 안전 기능의 선두 주자답게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의 울트라소닉 센서 등으로 안전한 주행을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250m 전방의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라이다(Lidar) 기술, 레벨3 자율주행, 차량 내부 안전을 감지하는 인테리어 레이더 시스템 등의 사양을 탑재하였다. 이 중 인테리어 레이더 시스템은 운전자가 한눈을 팔 경우 경고를 하거나 어린아이가 차 안에 혼자 남아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같은 위급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줘 눈길을 끈다.
EX90은 듀얼 모터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을 채택하였으며, 10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250kW DC 충전으로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해준다. 트림은 출시 초반 기준 스탠다드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 두 가지로 출시되며, 스탠다드 모델은 최대 408hp의 출력과 770Nm의 토크 성능을,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510hp의 출력과 910Nm의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은 각각 5.9초와 4.9초대이다.
볼보 EX90은 2021년 공개된 볼보 콘셉트 리차지(Concept Recharge) 쇼카 및 폴스타 3의 디자인 언어를 공유한다. 전장 4,958mm, 전폭 1,933mm, 전고 1,720mm, 휠베이스 2,938의 사이즈로 XC90보다 길고, 넓으며, 낮은 차체로 제작되었다. 그릴을 없앤 둥근 곡선 위주의 프론트, 끝이 뾰족한 루프라인, ‘토르 해머’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 및 수직으로 맞닿아 있는 주간 주행등, 폴스타를 연상시키는 ‘ㄷ’ 모양 테일라이트, 플러시 도어, 공기 흐름을 고려해 구획된 22인치 휠 커버 인서트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뿐만 아니라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실내는 재활용 플라스틱병, 울 밴드 시트 패브릭, 지속가능한 목재 등의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성격을 강조하였다. 기능적으로는 센터 콘솔에 대부분 차량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14.5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그 외 물리 버튼과 기타 장치들을 최소화하여 깔끔한 모습을 강조했다.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에는 특수한 기능이 있는데, 주행 상황과 관련한 여러 제안을 운전자에게 텍스트 바 형태로 보여준다. 이러한 실내 사양은 안전을 강조한 설계라고 하며, 아울러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통해 정확하고 민첩한 음성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볼보가 최초로 선보이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인 라이드 파일럿(Ride Pilot)을 통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엔비디아(NVIDIA) 드라이브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이드 파일럿은 루미나(Luminar)의 라이다와 볼보 자회사 젠스액트(Zenseact)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완성된 기술이다. 볼보는 이 기능이 자사 차량의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기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볼보 EX90의 전체 제원 및 사양은 2023년 말 확정될 예정이며, 2024년 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80,000달러 이하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화 추세에 따라 럭셔리 SUV 시장에서도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아우디 Q8 e트론과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