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Cadillac)의 하이 퍼포먼스 라인업인 V 시리즈에 에스컬레이드(Escalade)가 합류한다. 수많은 레이스에 참가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V 시리즈는 고성능 차량이라는 성격에 걸맞게 주로 CTS, ATS 같은 세단 모델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기에 풀사이즈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가 포함되면서 V 시리즈의 라인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캐딜락이 공개한 건 외관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장의 사진이 전부다. 사진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검은색의 하부 메쉬 그릴과 공기 흡입구 같은 요소로, 이는 기존의 중후하고 거대한 대형 SUV를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이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전면 범퍼도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해 V 시리즈에 어울리도록 다듬었다. 바깥 도어와 내부의 스티어링 휠 스포크에도 V 시리즈 배지가 자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은 CT5-V 블랙윙에 쓰인 6.2리터 LT4 V8 슈퍼차저가 동일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CT5-V 블랙윙의 경우 668마력의 최고출력과 893Nm의 최대토크를 뽑아낸다. 다만 캐딜락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rpm 레드존이 6,200으로 CT5-V 블랙윙보다 낮은데, 이는 세팅과 디테일이 바뀌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가격은 미정.
참고로 에스컬레이드-V는 아마도 캐딜락의 마지막 내연기관 SUV 모델이 될 공산이 크다. 그 대척점에는 캐딜락 최초의 SUV 전기차 모델인 리릭이 곧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 궁금하다면 링크를 눌러 관련 기사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