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시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이 2021년도 컬렉션을 공개하였다. 현존하는 시계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역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새롭게 선보인 ‘작품’들도 범상치 않다. 그중 6개의 제품을 소개해보겠다.
첫째로, 범상치 않은 이름의 레 캐비노티에 아밀러리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플라네타리아. ‘시간 측정의 천문학적 기원에 대한 경의’를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플라네타리아 모델 중앙에 자리한 달 모양의 3D 화면과 그 위아래로 자리 잡은 두 개의 지구 모양 3D 화면들은 각 행성의 실제 회전 주기나 형상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다이얼은 18K 골드와 오팔 실버로, 핸즈는 핑크 골드로 제작되었다. 46mm 케이스는 18K 5N 핑크 골드로 제작되었고, 시계 전체에 745개의 부품과 94개의 보석이 사용되었다. 가장 비싸고 구하기 힘들다는 미시시피 악어 가죽으로 스트랩을 제작하였다. 칼리버 1991 무브먼트를 탑재하였으며 파워리저브는 60시간. ‘캐비노티에’라는 명칭이 붙은 제품에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 날고 기는 VIP들도 쉽게 구매하기 힘들다. 일단 그냥 보기만 하고 넘어가자.
두 번째도 캐비노티에다. 레 케비노티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카이 차트는 밤하늘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다이얼 디자인과 맑은 밤하늘 색깔로 통일시킨 케이스 및 스트랩의 하모니는 스카이 차트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기요쉐(guilloché) 기술로 제작한 다크 블루 색상의 다이얼에는 사자자리 형상을, 케이스백에는 은하수를 정교하게 디스플레이하였다. 플라네타리아와 마찬가지로 미시시피 악어가죽 소재로 스트랩을 제작하였다. 케이스 크기는 45mm,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하였다. 칼리버 2755 TMRCC 무브먼트와 58시간 파워리저브를 탑재했다. 역시 정해진 가격은 없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아이코닉 워치,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은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40mm 케이스와 36.5mm 케이스 그리고 100 피스 한정판 플래티넘 버전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100주년인 만큼 모델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한 세기 동안 집약된 기술력을 반영하였다. 우측으로 45도 기울여 놓은 다이얼과 오프-센터 크라운과 같은 오리지널 디자인은 여전하다. 투명 사파이어 케이스백으로 칼리버 4400 AS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도 있다. 65시간의 파워리저브, 30m 방수를 지원한다. 36.5mm와 40mm 케이스 모델이 각각 26,600달러와 35,900달러, 한화 약 2,970만 원과 4,008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플래티넘 모델은 지정 바쉐론 콘스탄틴 부티크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49,700달러, 약 한화 5,54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버시즈 라인에서는 트루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 씬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되었다. 신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전작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트루비용 모델은 전작의 엑스테리어에 사용되었던 스테인리스를 18K 5N 핑크 골드로 대체하였다. 그 외 다른 변화는 없다. 퍼페추얼 울트라 씬 모델의 경우는 반대로 전작의 18k 5N 핑크 골드를 18K 화이트 골드로 대체하였다. 울트라 씬의 경우 일반 다이얼과 스케레톤 다이얼 중 선택할 수 있다. 케이스 사이즈는 트루비용이 42.5mm, 울트라 씬이 41.5mm이고 두께는 각각 10.39mm와 8.1mm이다. 파워리저브는 트루비용 80시간, 울트라 씬 40시간이며 무브먼츠는 각각 칼리버 2160과 칼리버 1120QP/1(스켈레톤은 1120QPSQ/1)를 사용한다. 가격은 미정.
마지막으로 트라디쇼넬 크로노 스플릿 세컨즈-컬렉션 엑셀런스 플래타인은 전 세계 15대만 한정 판매한다. 42.5mm의 케이스와 베젤, 크라운, 다이얼, 폴딩 클랩, 밴드 스티치를 950플래티넘으로 제작했으며, 각각 2개의 크로노그래프와 초침을 채택하여 서로 다른 2가지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의 흐름을 정복’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냥 플래티넘이 다 한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스트랩은 역시나 미시시피 악어 가죽. 칼리버 3500 무브먼트, 48시간 파워리저브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