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신생 스타트업 타르폼(Tarform)은 지난 2018년 자신들의 데뷔작이 될 전기 모터사이클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듬해 이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어디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던가. 밀리고 밀린 이들의 일정은 결국 한 해를 더 넘겼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타르폼 루나 파운더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단 브랜드의 첫 모델이 베일을 벗고 현재 예약에 돌입했다.
기술, 자율성과 함께 타르폼이 추구하는 기업 이념 중 하나는 바로 환경이다. 그 가치에 걸맞게 차체 패널은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찍어냈다. 차체에 쓰인 알루미늄 소재 또한 재활용된 것들을 주로 이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당히 콤팩트한 클래식 모터사이클 스타일로 꾸며졌다. 레이서와 스크램블러 두 버전이 있는데, 이 둘의 차이점은 비키니 카울의 유무와 타이어 정도다. 고전적인 실루엣의 연료 탱크나 원형 헤드램프 안에 들어있는 바 타입의 LED 라이트는 굉장히 단아하고 레트로한 인상을 준다. 바 엔드 미러, 스티칭 시트 등은 모두 전형적인 클래식 모터사이클의 필수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41kw PMAC 전기모터로, 마력으로 환산하면 약 55마력 수준의 출력을 낸다. 리튬 이온 배터리팩은 10kwh로 완충 시 193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약 80%를 충전하는 데 50분이 걸린다. 또한 모듈식 설계로 인해 차량의 배터리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상당 부분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단 54대 한정 생산으로, 차량 인도는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 시작가는 2만4천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