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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장르의 전기 모터사이클을 제작하는 캘리포니아의 제로(Zero) 모터사이클스에서 새 모델이 출시된다. SR/F로 명명된 새 기종인데, 이번에는 전형적인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을 표방하고 나온 대중성 있는 모델이다.
사실 이번 SR/F의 출시는 단순히 제로에서 새 모터사이클이 나왔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아마 단순 디자인이나 하드웨어만 바뀌었다면 이 정도로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SR/F는 새롭게 개발된 Cypher III OS가 탑재된다. 자연히 세팅도 향상됐고 성능 또한 스마트해졌다.
ZF75-10 파워트레인을 쓰는 SR/F의 전기 모터는 최대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140lb-ft의 성능을 낸다. 클러치 없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최고 속도가 약 200km/h에 달하는 고성능 전기 모터사이클이다. 현가장치는 보쉬(Bosch)사의 제품을 채택했고, 듀얼 래디얼 프런트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달리고 꺾고 멈추는 기본적인 성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SR/F의 매력 포인트는 역시 똑똑한 OS와 빵빵한 배터리다. 라이더는 Cypher III를 통해 스포츠, 에코, 빗길 주행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모터사이클을 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0개의 커스텀 모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또한 방전 상태에서 단 60분만 플러그를 꽂아도 최대 95%까지 배터리가 충전된다.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21km지만 놀라지 마시라, 도심 주행에서도 최대 259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60분에 95% 충전은 어디까지나 프리미엄 버전에만 적용되는 사양이다. 스탠다드 버전으로 이 정도 충전하려면 80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도 5년에 마일리지 무제한 보증은 동일하니 그 부분에서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