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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카이넷 모토-터미네이터
2022-04-04T11:13:02+09:00
2017 Skynet Moto-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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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망작이 된 터미네이터 4에서 유일하게 건져올린 모터사이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통해 제임스 카메론이 복귀하면서, 기존의 터미네이터 3~5편은 시리즈 공식 스토리라인에서 폐기되는 굴욕을 겪었다. 특히 ‘터미네이터 4: 셀베이션’은 이 중에서도 가장 모난 돌 취급을 받았던 비운의 작품. 하지만 이 작품에는 엔도 스켈레톤 정도에 불과하던 기존 터미네이터 모델의 카테고리를 대폭 넓혀 재미 요소를 선사하기도 했는데, 그중 하나가 모토 터미네이터다.

마치 사냥개 같은 모터사이클 형태의 터미네이터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는 결국 실제 차량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2017 스카이넷 모토-터미네이터(Skynet Moto-Terminator)피터슨 오토모티브 뮤지엄(Petersen Automotive Museum)이 제작한 커스텀 모터사이클인데, 단순 전시품으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2009년식 두카티(Ducati) 몬스터 1100S를 베이스로 제작된 실제 커스텀 차량이다.

Martin Laing과 Victor Martinez이 디자인을 맡은 모토-터미네이터는 영화 속 모델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부품을 제작했다. 원본 차량에서 유지되는 것은 프레임과 엔진 정도다. 전·후 휠 좌우로 장착된 다양한 중화기 파츠, 척추를 연상시키는 –과연 이걸 시트라고 부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시트 같은 요소들을 직접 제작해 장착했다.

다만 아쉽게도 핸들 같은 조향장치는 모두 잘려나갔다. 이 역시 영화 속 모토-터미네이터와 똑같이 제작하려다 보니 취할 수밖에 없던 조치였을 듯. 물론 존 코너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은 핸들이 없어도 이 녀석을 능숙하게 몰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