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닫기

임볼든 앱을 홈 화면에 추가하여 간편하게 이용하세요.

하단 공유버튼()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에 추가)'

우여곡절을 겪은 1971년식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S
2022-05-19T10:51:57+09:00
$ TBD
$ TBD Learn More

‘역시 첫차는 중고’라는 공식을 무참하게 깨버린 19세 소녀의 람보르기니, 50년 만에 부활하다.

무려 50살이나 된 1971년식 람보르기니(Lamborghini) 미우라 P400 S가 RM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물론 그동안 RM 소더비에는 수많은 클래식카가 등장했고, 이번 미우라 P400 S도 그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차량의 배경을 살펴보면 정말 황당하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차량의 소유자는 당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이란 출신의 19세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 차량은 그녀의 부모가 비즈니스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딸은 이 차를 가져와 다시 판매해야 했다. 하지만 차에 오른 직후 생각이 바뀌었던 것일까? 그녀는 이 차의 스티어링휠을 잡자마자 갑자기 생각을 바꾸어 자신이 직접 타고 다니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운전실력은 그리 좋지 못했던 모양이다. 2년간 차량을 몰고 다닌 끝에 이 클래식한 1971년식 미우라 P400 S는 여기저기 파손돼버렸다. 이를 고치기 위해 그녀는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지만, 이곳은 그저 동네 수리점이었기에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차는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고, 중간에 정비를 잠시 담당했던 San Mateo라는 사람이 구입해 쭉 보관했다고 한다.

그렇게 4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이 미우라 P400 S는 결국 현재의 인수자에게 넘어갔고, 이들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차량을 손보기 시작했다. 파손된 펜더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차체를 보완했으며, 기존의 외장 페인팅을 벗겨낸 뒤 기계적인 질감의 실버 컬러로 이를 마무리했다. 카뷰레터 역시 공장 출고 상태와 똑같은 수준으로 복원해냈다.

이외에도 매니폴드, 오일펌프, 브레이크 라이닝 등을 새롭게 이식하고 타이밍 체인 텐셔너와 밸브 스프링은 완벽하게 수리를 마쳤다. 이렇게 복원된 람보르기니 미우라 P400 S는 이제 완벽하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현재 총 주행거리는 25,000km 미만이며, 예상 낙찰가는 180만~22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만큼이나 희귀한 람보르기니 클래식카의 사례가 궁금하다면 지난달 키드스턴에서 판매했던 1972년식 미우라 SVJ도 함께 찾아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