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후, '홈 화면에 추가(
)'
탈보(Ralbot)는 기구한 운명 끝에 사라진 브랜드지만, 그들이 1937년에 남긴 탈보-라고(Talbot-Lago)는 자동차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모델이었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출시 당시엔 오죽했을까. 하지만 이 디자인은 절대 콘셉트카나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제 양산차 버전으로 나왔고,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회자되는 모델이다.
덕분에 오리지널 탈보-라고가 경매에 나올 때는 항상 뜨거운 화제와 함께 클래식카 마니아들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곤 한다. 물론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닌데, 그 드문 기회가 Bonhams 경매를 통해 찾아올 예정이다. 8월로 예정된 연례 경매에 바로 1948년식 탈보-라고 T26 레코드 스포츠 카브리올레 데카포타블르가 출품된다는 소식이다.
탈보-라고 T26의 디자인은 해군 함선의 웅장한 비주얼, 그리고 바다를 누비는 고래의 머리가 그려내는 실루엣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유려한 차체는 바로 유명한 코치빌더 Figoni et Falaschi의 작품으로, 특히 이 1948년식 차량은 단 4대만 생산된 희귀한 사례다. 그중에서도 멀쩡한 모습으로 현존하는 차량은 2대에 불과하다고.
참고로 해당 차량은 1990년대까지 거의 창고에서 보관만 되어온 상태였지만, 이후 복원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을 거쳤다. 그리고 2006년에는 미국 텍사스의 John O’Quinn이라는 컬렉터가 이를 구입해 현재의 완벽한 상태로 복원을 거쳤다. 현재는 4.5리터 직렬6기통 엔진이 들어있으며, 섀시넘버는 100234이다.
탈보-라고만큼이나 특별한 클래식카 모델이 궁금하다면 임볼든에서 최근 소개한 바 있는 스티브 맥퀸의 1961년식 쿠퍼 T-56 MK II 같은 차량도 함께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