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히로시가 빚어낸 번개 맞은 까레라

이제는 낯설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릿 패션의 협업. 단순히 이름만 가져다 쓰는 식의 만남은 통하지 않는다.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하나의 제품에서 절묘하게 맞물릴 때, 그제야 소비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x 프라그먼트 리미티드 에디션(TAG Heuer Carrera Chronograph x fragment Limited Edition)이 세 번씩이나 만남을 이어간 데는, 이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돼야 할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켰기 때문이겠지.

곳곳의 디테일에는 프라그먼트의 미니멀리즘과 장인 정신이 깃들었다. 화이트 플랜지와 블랙 오팔린 다이얼로 완성한 새로운 투톤 컬러 스타일이 시계의 기본적인 기조. 날짜 디스크의 1일과 11일은 프라그먼트의 상징적인 번개 로고가 대체한다. 스틸 브레이슬릿에는 블랙 PVD 코팅 센터 링크로 완성도와 정체성을 담아냈다. 시계를 뒤집으면 오픈 사파이어 케이스백의 중앙을 당당히 차지한 프라그먼트 번개를 발견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파워 리저브 80시간을 자랑하는 인하우스 TH20-00이 탑재됐다. 방수는 100m. 구매 시 받게 되는 스페셜 에디션 박스 또한 매트 블랙 마감의 깔끔한 디자인이다. 한정판답게 제작되는 개수는 단 500개뿐.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x 프라그먼트 리미티드 에디션 온라인 사전 판매는 국내 기준 12월 3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가격은 1,274만 원으로 책정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이제 용두도 AI가 돌리는 시대가 왔다. 오데마 피게의 지능형 시계 박스 하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