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Casper)’의 외관 이미지를 공개하였다. 귀여운 디자인에 실용성과 안정성까지 갖춘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인 ‘캐스퍼(Casper)’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로서, 경형 SUV라는 새로운 영역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SUV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전장 3,595mm, 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의 크기로 규격상 경차로 분류된다. 당연히 경차에 적용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록 경차이지만 최근 실내 공간 확보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준 현대차인 만큼, 기존 경차들보다는 쾌적한 공간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는 총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76마력과 100마력 출력에 4동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대부분 75마력 내외 출력을 가진 국내 경차들에 비하면 준수한 출력이나, 아직 재원 및 상세 스펙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어려울 듯하다.
디자인 면에서는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면부 상단 턴 시그널 램프와 하단에 위치한 독특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의 분리조합으로 개성 있는 얼굴을 연출했으며, 기하학적 디자인의 파나메트릭 패턴 그릴과 널찍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젊은 이미지를 부각하였다.
측면부의 볼륨감 넘치는 펜더와 비교적 높은 차고로 경차 느낌보다는 SUV 느낌을 내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A필러 일부를 전면 유리 및 측면 유리와 연결된 것처럼 보이게 디자인하여 개방감을 증가시키는 한편 차의 전면부가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도어 패널과 일체형의 B필러 및 루프랙도 SUV의 느낌을 내는 데 일조한다.
윈도우 글라스와 리어 사이에 적용된 히든 타입 뒷문 손잡이 및 손잡이 상단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 시킨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은 캐스퍼만의 젊고 개성 있는 이미지를 배가시키는 요소로 배치되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면부와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를 적용하여 디자인적 통일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터보 모델에는 전면부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 및 메쉬타입 그릴이 적용되어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얼리버드 예약이 진행 중이며, 9월 15일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 최근 새로운 차급을 개척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영역으로 진출을 발표하며 선보였던 2022현대 산타크루즈를 살펴보며, 캐스퍼의 성공 여부를 점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