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엘튼 존, 38대 미국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 롤링 스톤스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 등 수많은 유명인사의 손목에 자리했던 해밀턴 펄사(Pulsar)를 아는가. 세계 최초 LED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제작된 디지털 손목시계 펄사는 시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1970년 5월 6일 뉴욕 포 시즌스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던 펄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50주년을 맞아 복각 모델 해밀턴 PSR로 당신을 맞는다.
말만 복각이라 부르는 브랜드에 참교육시켜주듯 레트로한 무드는 물론 둥근 쿠션 케이스 등 오리지널의 정수를 그대로 흡수했다. 하지만 브레이슬릿까지 18k 금으로 만들었던 과거의 플렉스는 스킵. 또한 버튼을 눌러야 LED로 시간을 표시해주던 오리지널 버전과는 차별점을 두었다.
반사형 LCD와 방출형 OLE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시간을 보여주며, 버튼을 누르면 디지털 도트 스타일 빨간색 OLED 숫자에 불이 들어온다. 문득,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 로저 무어 손목 위에 등장해 점등하며 열일한 장면이 머리를 스친다. 백라이트가 없는 상태에서 아주 적은 에너지만 소비하도록 제작된 것 또한 주목할만한 점.
저전력 셀 배터리를 탑재한 디지털 쿼츠 무브먼트가 적용됐으며, 방수는 100m 지원한다. 색상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옐로우 골드 PVD 코팅으로 마감한 두 가지 옵션으로 준비했다. 태어난 해를 곱씹어 달라고 1,970개 한정 판매 된다. 5월 국내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