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 로우라이더 ST의 한정판 버전인 로우라이더 엘 디아블로(Low Rider El Diablo)를 공개했다. 물론 베이스 모델은 로우라이더 ST다. 여기에 할리데이비슨은 화려한 컬러와 데칼을 올려 이름만큼 사악하고 뜨거운 디자인으로 다듬었다.
일단 언급한 내용만 보면 단지 껍데기만 적당히 바꿔 두른 것 같지만, 실제로 할리데이비슨은 여기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로우라이더 엘 디아블로의 외장 페인팅 작업은 콜로라도에 위치한 건슬링어 커스텀 페인트(Gunslinger Custom Paint)의 엘 디아블로 브라이트 레드를 기본 레이어로 작업했다.
네이밍의 직관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듯, 선명한 붉은색 외장은 고광택 마감 처리로 더욱 빛을 내며 로우라이더 엘 디아블로의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한편 사이드백과 탱크 측면, 펜더, 페어링 쪽에는 바이크의 바탕 컬러보다 한층 더 밝은 톤의 붉은색 핀스트라이프로 더욱 선명하게 디자인을 강조했다. 마무리는 금색 핀스트라이프 장식을 통해 은은한 악센트를 줬다.
파워트레인은 베이스 모델인 로우라이더 ST와 동일하다. 1923cc V형 2기통 엔진에 수동 6단 리턴 기어 방식으로 최고출력 105마력, 17.2kg.m의 최대토크를 갖는다. 편의사항으로는 옵션을 추가하면 5.25인치의 우퍼 한 쌍과 페어링 내부에 장착되는 250W 출력의 앰프가 탑재된 락포드 포스게이트 커스텀 오디오가 탑재된다. 물론 헬멧 블루투스가 대세인 국내 이륜차 문화 분위기상 크게 필요한 옵션이 될 것 같진 않지만. 1,500대 한정 생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