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브랜드는 제로(Zero) 모터사이클스다.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모터로도 이미 다양한 장르의 모터사이클을 만들며 확장성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덕분에 커스텀 빌더들에게는 좋은 베이스 모델이 되어주기도 한다. 최근 클레이모토(Claymoto)가 공개한 FX 플랫트래커(Flattracker) 역시 제로의 FX를 베이스로 삼은 트래커 커스텀이다.
플랫트래커의 콘셉트는 올드스쿨 디자인으로의 회귀다. 정확히는 70~80년대의 플랫트랙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었다. 따라서 클레이모토의 FX 플랫트래커는 베이스 모델인 제로 FX의 거창한 사이즈와는 거리가 멀다. 훨씬 콤팩트한 차체를 만들기 위해 후방의 긴 펜더를 짧게 깎아낸 흔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의 펜더리스 타입에 가까운 디자인. 대신 스윙암에 머드가드를 새로 장착해 번호판도 이곳에 달 수 있게 만들었다.
전면에는 25 넘버 플레이트를 큼직하게 달았다. 자칫 헤드라이트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잘 보면 하단에 Shin Yo 50mm 프로젝터 램프가 보인다. 짧은 스트로크의 서스펜션으로 세팅이 수정됐으며, 손쉬운 컨트롤을 위해 마치 스쿠터처럼 리어 브레이크 레버를 왼쪽 핸들바로 옮기기까지 했다. 콤팩트한 차체에 컨트롤까지 스쿠터처럼 편한 전기 트래커라니. 적어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 만한 모터사이클이 된 건 확실해 보인다.
- 최고출력: 46마력 @4300rpm
- 최대토크: 106Nm
- 최대 주행거리: 130km(완충 시)
- 최고속도: 137km/h